지금은 잘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궁극적으로 본인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할 질문은 무엇때문에 미국에 와야 하는가 입니다. 정확히 뭘 위해서 미국으로 와야하는거죠. 이 질문에 무슨 특별한 정답이 있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아주 중요하고 미국에서 사는한 자신의 방향을 정확히 잡아줄 질문입니다.
미국에서 마이너리티 이민자로 사는 방식은 수백가지 수천가지 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처음 미국에 들어올때 자신이 가졌던 직업이나 사회적 위치가 영원히 계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 게시판에 많은 분들이 실리콘밸리 연봉이나 아아티분야 이야기를 많이 하시지만 실제로 그렇게 아이티 분야에서 미국 회사를 다니며 주말 다 챙겨가며 쉬고 휴가도쓰고 하는 엔지니어들은 전체 이민자 가운데 그렇게 많지 않고 희귀하다고 봐야 할겁니다. 하지만 그게 어려운게 아니고 단지 그길로 들어서는 이민자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 게시판에 글이라도 올리는 사람이라면 나름 신분문제도 이미 해결되었거나 쉽게 해결될 분들, 직업도 괜잖은분들 정도겠죠. 그렇다고 해서 이민자의 대부분이 그런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 게시판에 글을 올리시는 많은분들도 이민 초기에 엄청나게 어려운 시간들 고민들을 하셨고 이제 시간이 흘러 문제가 해결되었을 뿐이지 처음부터 그런 쉬운 길로 들어서신게 아닙니다.
현재 원글님의 입장에선 쉬운길이 뭔지를 찾으려 하지말고 어려운 길이라도 확실한 길을 찾으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GPA 3.9의 스케일이 뭔지 안쓰셨군요. 한국은 4.5 인가요 아니면 4.0인가요? 미국은 대부분 4.0입니다.
원글님의 글을 읽어보면 크게 두가지로 떠나고 싶은 이유가 보입니다.
1) 학벌 컴플렉스때문에 외국 학위하나정도 갖고 싶다.
— 이 경우라면 이민과 무관하게 학위 취득후 한국에서 살든 미국에서 살든 어디서 살든 상관없는거죠. 일단 외국 학위가 생겼으니까.
2) 가능하면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
— 이건 학벌과 무관한 전혀 다른 이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건 대단히 복잡하고 큰 주제입니다. 외국에서 사는데 반드시 학벌이 중요한건 아닙니다.
원글님의 글속에 이미 두가지 다른 주제가 충돌하고 있는거죠. 본인이 궁극적으로 원하는게 뭔지 큰 주제를 일관되게 잡는것이 첫번째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