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미국에서 마케팅 석사 후, 마케터로 취직은 어려운가요? 미국에서 마케팅 석사 후, 마케터로 취직은 어려운가요? Name * Password * Email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렇네요. 잘 새겨 듣겠습니다. 저는 극빈층은 아니지만 굴곡이 많은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하게 살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가난합니다. 어렸을 때 다큐멘터리에서 미국의 썸머스쿨에 대한 것을 보고난 후부터 막연하게 유학가는 것이 꿈이었는데 형편상 생각도 못했고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서 원하는 대학 가고 원하는 회사에 취직도 했습니다. 대학 때 교환학생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나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했엉.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고 열심히 살았는데 정말 수직신분 상승이 아닌 이상 평범한 직장인에게 태고난 가난이라는게 사람을 너무 지치게 하더군요. 겉으로 보기에 번듯한 회사 생활도 점점 지치고요. 부모님 소득은 없는데 빚이 많으셔서 월급의 반으로 빚 갚다보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더군요. 한국에서 6년을 일하면서 큰 돈 쓴거라곤 중고차 산 것 밖에 없는데 2년 유학자금이 모자르더군요. 님께서 보기엔 제가 학위를 사고 현실을 도피한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겠지요. 제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도피가 맞긴 해요. 저는 한국에서 비교당하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남들의 시선 신경쓰는 것도 싫었어요. 이런 것들로부터 멀어지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도 통하는 학벌과 직장을 그만두고 올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그런 이유보다 더 큰 용기도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큰 결정을 할 당시 30대 중반의 나이에 수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매달 월급받으면 부모님 빚을 갚아드리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아주 절망적인 인생이지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달라진 것이 크게 없습니다. 다만 제가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에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큰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요. 부모님 곁에 있어 드리지 못한다는 점을 제외하면요. 어쩌면 도피의 결과로 이방인이지 비주류로 살면서 오는 행복일 수도 있겠네요. 저를 꼰대라 하셔도 뭐라하셔도 좋습니다. 님의 경험과 생각을 존중하니깐요. 하지만 누구나 개인사가 있고 그것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아픔인 경우에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님께서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진심으로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