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자입니다… 이틀만에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려서 정말 놀랐네요.
일단 댓글달아주신 한 분 한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영어를 웬만큼 한다는 말이 고깝게 들리셨을 수 있겠네요. 죄송합니다. 나름 미국 오고다니면서 외국인들과의 대화에서 자신감이 많이 붙다보니 그렇게 말했는데 직장에서 쓰이는 회화는 또 확연히 다를 수 있겠지요. 공부해야할 게 더 늘었네요 ㅎㅎ.
댓글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정독하였는데, 정말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 지금은 대학졸업을 앞둔 졸업예정자이구요. 한국에서의 취업보다는 미국대학원이나 캐나다 대학원 석사를 목표로 준비중입니다.
댓글 중에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면 한국이 더 낫다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집이 금수저는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 노후걱정은 없으실 정도는 되는 가정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그냥 취직하면 안정적으로는 살 수 있을 것 같긴합니다. 빚이 있는 것고 아니고 돈을 급하게 벌어야하는 상황은 아니라서요. 하지만,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저에게 삶의 가치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저녁을 보낼 수 있는 삶입니다. 아버지가 대기업에서 근무하신지 25년이 다돼가시는데 정말 존경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어릴 적부터 보아온 아버지의 모습은 늘 가정을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 모습이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가족으로부터 멀어지신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부분을 알기에 저 또한 가족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노력이 충분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제가 미래에 이루게 될 가정,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는 아버지로서의 제가 가정에 좀 더 시간을 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래왔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고나서도 오직 그것만을 꿈꾸며 악에 받친듯이 공부해서 학점도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구요. 미국이란 나라에 조금이라도 더 익숙해지기 위해 틈틈이 알바해서 방학 때 다녀오고 했습니다. 부모님은 재정적인 부분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려하지만, 지금까지도 받은 것들이 한없이 많아서 항상 거절하고 있습니다. 한 때 심리학과에 빠져 사회과학부에 다니다가 군대에 다녀온후 다시 수능을 봐서 뒤늦은 나이에 들어가게된 공대, 그 대학을 선택할 때도 부모님의 손을 벌리지 않기위해 수능성적보다 낮은 대학에 4년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었습니다. 학교네임보다는 제가 들이는 노력과 그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요. 대기업 취업률이 높은 대학이라, 선배들 또한 대기업에 많이 나가있고 제게도 지원하라고 말씀많이 해주십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대기업, 공기업 같이 남들이 선망하고 안정적이라 생각하는 것보다 단지 저녁이 있는 삶이 간절합니다.
야망을 거세해야한다는 말씀도 있는데, 큰 야망 없습니다.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뤄 같이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게 꿈입니다. 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부모님도 미국으로 모시고 싶구요.
시민권자인 여자친구에게 의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결혼하자는 말을 줄곧 해와서 그게 편한 길임을 아는데도, 막상 대학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그간 상상해왔던 간절한 것들을 이제는 실천에 옮겨야한다는 생각에 잠깐 주춤하게 됩니다.
아직 취직한 것도 아닌데 별 게 다 걱정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늘 걱정이 많고 앞서가는게 제 큰 단점이지만, 태어나고 자란 집을 떠나 이민을 목적으로 대학원에 진학한다는게 제게는 큰 과제임은 분명합니다.
일단은 말씀해주신 것처럼 대학원 진학준비에 집중해야겠습니다. 댓글 써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생활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