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있어도 별거 없네요.

ms 131.***.32.233

저는 CS 아닌 엔지니어링 쪽 박사하고 소프트웨어 쪽에서 시작을 했는데,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한동안은 좀 일반적인 CS프로젝트에서 일했는데, 다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학부 졸업생 중에 정말 뛰어난 친구들이 있더군요. 물론 박사과정을 하면서 배운 여러요소들이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딱히 큰 이점이 된다고도 할 수 없더군요.

지금은 팀을 바꿔서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팀에 있는데, 여기서는 확실히 학위할 때 배운 것들도 도움이 더 되고 개인적인 만족도도 더 높은 편이에요.

전체적인 감상이라면, objective function이 시간/노력 대비 인컴이라면, 학부 나오고 가족 생기기 전에 조인해서 바짝 버는 게 최상이겠으나, 돌아보면 그 시점에 가진 정보를 가지고는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을 한 것들이 결과가 현재이니, 굳이 그런 가상의 패스와 비교한다는 건 무의미 하겠지요.

아니 뭐, 설령 objective function이 위와 같다하더라도, 박사하고 현재 CS에 종사하는 분들은 그래도 highly optimized된 그룹에 속할테니, 너무 그런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