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 온라인대학교 관련 질문드립니다

지나가다 46.***.188.206

미국에서 학사와 석사를 기계공학 전공하고 이 게시판에서 자주 기계공학 관련 글들을 눈팅하는 입장에서 지나가다가 세가지만 적고 갑니다.

1. 이 게시판에서 기계공학 관련 글들을 봐오셨다면 GoGo님이 디트로이트에서 GM이나 포드에 근무하고 계시는 기계공학자라는 것을 이미 아셨을겁니다. GoGo님의 첫 댓글이 약간 까칠하게 보일 수 있으나 저도 미국에서 학사와 석사를 기계공학 전공했던 입장에서는 휴님보다는 GoGo님 의견에 더 공감합니다.

2. 휴님의 첫번째 댓글에 비자 서포트 잘 해준다는데 글쎄요. 문과에 비하면 낫지만 CS에 비하면 취업 비자를 위한 LCA 신청수와 영주권을 위한 LC 신청수를 보면 비교가 되지를 않습니다. (참고로 취업 비자를 위한 LCA는 인도계 회사들이 기계 분야에서 많이 신청했더군요. 물론 수혜자들은 대부분 인도인들이겠죠.) 영주권을 위한 LC 신청수를 보면 CS 분야가 기계 분야보다 50배 가까이 많습니다. 기계 분야가 CS 분야보다 롱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공감하나 일단 외국인은 무엇보다 신분이 우선이죠? 예전에는 E-2 직원 비자로 들어와 한국계 회사에서 현채로 근무하다가 영주권 따고 다른 회사가서 일하는 것도 가능했는데 FY2013부터는 E-2 직원 비자가 사실상 막혀버려서 EB-1A 또는 NIW 영주권이나 L-1 비자 말고는 유학하고 OPT 받지 않는한 미국에서 바로 기계 분야 일을 하는 길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휴님께서 최근 십년내에 미국에서 학사 유학을 하셨으면 어느 정도 아실겁니다. (물론 2008년 금융 위기 후에 이삼년 동안은 H-1B 쿼터가 여유있어서 유학없이 미국에서 바로 취업하는 경우도 꽤 있었겠지만요.)

3. GoGo님의 두번째 댓글에서 “그렇게 쉽게 인터넷으로 좋은 대학에서 공학 학사를 받을수 있다면, 시간들이고 돈들이고 미국에 유학온 수많은 유학생들은 다 바보들일까요.” 말씀하셨네요. 이 게시판에서 종종 비슷한 문구를 보게 되죠. 세상에 쉬운 길은 없다고. 정보 공유가 빠르지 않던 옛날에는 어쩌다 쉬운 길이 생기면 소수의 사람들이 그걸 활용했겠지만 요즘같이 정보 공유가 빠른 세상에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길이 있으면 이미 여러 사람들이 몰려서 더 이상 좁아서 지나갈 수 없는 길이겠죠. 사실 이런 정보 공유는 한국인들보다 중국인들이나 인도인들이 훨씬 더 잘 할텐데 그들은 몰라서 그 길을 안갔을까요? 인도인들은 미국에 남을려고 엄청 악착같이 버틴다는 것을 다들 잘 아실겁니다.

이상입니다.

Edited to add: GoGo님, 초면도 아닌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기계공학 커리어 관련된 말씀을 여쭤볼 수 있을까요? 제 이메일 주소는 francis-0엣outlook.com 입니다. 누가 이메일로 GoGo님을 사칭할 수도 있으니 게시판에 익명 보장되는 이메일 주소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게시판에 이메일 주소를 남기시면 ip로 GoGo님인지 짐작 가능하니깐요. 좋은 하루 보내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