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한국 분들은 사안을 사안별로 보지 못하고 누구편이면 무조건 누구의 잘못을 덮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런 맹목적인 관계는 전근대적인 것이고 서로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전근대에서는 그런 것을 ‘의리’ 같은 것으로 미화했지요.
박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이번 일로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그동안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던 분들은 요즘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쩌면 대통령은 불쌍한데 나쁜 사람들에게 농간 당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정도 되면 이건 대책이 없지요. 스스로 생각의 함정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건데, 결국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될 뿐입니다.
현대가 그동안 많은 발전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2차 대전 후에 아무 것도 없던 한국에서 그정도 발전을 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죠. 그런데 그것은 회사만의 공은 아니고 열심히 일한 한국인 직원들, 특히 품질이 떨어질 때의 현기차를 열심히 구입해 준 한국 소비자들의 공이 큽니다.
그런데 과연 현재 현대의 모습이 국민들의 힘으로 일어선 회사의 모습인가요?
혹시 유한양행을 세운 유일한 박사라는 분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인터넷이 좋아서 쉽게 이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이정도의 선행을 기업에 바라지도 않습니다.
단지 현기차가 한국인들의 힘으로 일어섰으면 다른 나라보다 한국 국민들을 우선으로 생각하지는 못하더라도 비슷하게는 생각을 해주고, 자신들만 이익을 독점하려고 하지 말고 하청업체들도 먹고 살게 해주는게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요?
저는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법에 저촉만 되지 않으면 상관 없다는 시각도 놀랍지만 정말 현기차가 지금까지 법을 완벽하게 지켰다고 보십니까? 미국에서는 리콜해 주는 결함을 한국에서는 리콜하지 않는 것을 단순하게 적접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과연 누구의 시선일까요? 현대일가의 시선인가요, 일반 소비자의 시선인가요?
가끔 이곳에 현기차의 알바들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데 오늘 몇 댓글을 보니 이런 심증을 더 굳히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