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43~44세 sw 엔지니어 이민은? 43~44세 sw 엔지니어 이민은? Name * Password * Email 저는 40세에 왔습니다. 영어는 유창하지 않아도 일은 그럭저럭 하고 있네요. 그런데 영어가 유창하지 않으니 매니저로의 승진은 꿈도 못꾸고 그냥 말단 엔지니어로 수년간 같은 자리입니다. 승진 못하는 건 괜찮죠. 자리만 안정적이라면요. 그런데 같은 일을 하던 동년배들이 하나둘씩 매니저나 마케팅 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들이 새파란 젊은 애들로 채워지는 걸 보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아요. 오시면 영어를 죽도록 하셔서 언제든지 직접 엔지니어링이 아닌 다른 직책으로도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시면 불안감은 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처음엔 고생을 많이 하실 겁니다. 부인께서는 영어를 잘하시는지요? 본인의 영어도 문제지만 배우자의 영어가 안되면, 한국에서는 배우자가 하던 일들까지 초기엔 본인이 다 처리해야 합니다. 소셜, 운전면허, 병원예약, 학교 상담, .... 등등 배우자 뒷바라지를 해야 됩니다. 그런 일때문에 근무중에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전화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아이들은 몇 개월만 있으면 금방 영어를 하기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본인과 배우자는 영어가 쉽게 늘지 않아서 몇 년간 지속적으로 그런 어려움을 겪으실 거예요. 뭐 정답은 없습니다. 6년이 다 되어 가지만, 지금까지도 '아.. 역시 오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크흑.. 오지 말 걸...'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안 왔어도 마찬가지 생각들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정말 답이 없네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