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딸아이 대학 선택(코넬, 컬럼비아, 존홉) 여쭙니다 딸아이 대학 선택(코넬, 컬럼비아, 존홉) 여쭙니다 Name * Password * Email 뭐 이제 댓글도 거의 안 달리니 마지막으로 제 나름 댓글을 달아봅니다. 위의 흠님 말씀도 맞습니다. 만약 미국의 최상위권 직장들을 "톱 컨설팅, IBD, quant finance, hedge fund, 톱 테크 회사에서 전략 부서"로 규정한다면 콜럼비아로 가는게 좋죠. 그런데 이런 직장들은 문과생들에게 최상위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공대생으로서 실제로 콜럼비아에서 학부/석사 수업을 듣고 시험감독을 하고 연구를 하고, 코넬에서 연구를 하고 다른 박사생들, 포스트닥과 부딪힌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콜럼비아 공대 졸업 후 전공을 못 살리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교직원으로 취직하고, 이름 모르는 곳(최소 한국사람들이나 저는 이름을 못 들어본 곳)에 많이 가고 유학생의 경우 학사, 석박사로 나와서 취업을 못하는 케이스도 많이 봤습니다. 전공을 못 살린 케이스 중 가장 잘된 경우는 뉴저지에 있는 골드만 삭스에 들어간 EE 학부 학생인데 이 친구도 이번에 일을 관두고 코넬에 박사로 들어가고요. SEAS 학부학생들 수준을 놓고 봤을 때 (전 고대공대 학부) 한국에서 본 학부생들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학교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학생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대 기준으로 전체적인 학생수준, 시설수준, 아웃풋은 미국 중위권 주립대 위에서 상위권 주립대 사이인 것 같습니다. 2. 코넬 역시 같이 몸으로 부딪혀봤을 때 느끼는 것은 미국에서 최강이라는거죠. 공대의 경우 학부생들이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합니다. 이 점에서 뉴욕에 위치한 콜럼비아랑 조금은 다르겠네요. 콜럼비아는 공대생들이 전공을 못 살리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랩에서 보면 유씨버클리 등에서 박사를 하고 포스트닥으로 온 친구들도 코넬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약간은 주눅이 들 정도입니다. 반면 콜럼비아에 제가 있던 랩에 코넬 학부학생이 오면 이 학생은 굉장히 똑똑하겠지, 그런데 콜럼비아에 왜 왔지 이런 말을 사람들이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대략 다른 학교랑 collaboration 하는 것을 보면 코넬은 MIT, 하버드 등 랭킹이 아주 높거나 이름이 있는 대학에서 와서 같이 연구를 하는 반면 콜럼비아는 듀크대학 정도 레벨(듀크도 정말 상위권인 대학이긴 하지만) 의 학교랑 같이 연구를 하는 것을 봅니다. 만약 여학생이 정말 엔지니어링을 좋아하고 능력이 있고 가만둬도 알아서 잘하는 학생이라면 코넬로 보내는 게 좋겠고 (대신 그 곳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어느 까페를 가도 새벽까지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나름 케어가 필요하고 어느정도 안정적인 것을 원하면 콜럼비아가 좋을 듯 합니다. 제가 부모라면 딸을 콜럼비아로 보낼 것 같고 제가 딸이라면 코넬로 갈 것 같습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