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미국에서 의사를 할 가치가 있을까요? / 물리 전공 진로 고민 미국에서 의사를 할 가치가 있을까요? / 물리 전공 진로 고민 Name * Password * Email 먼저, 부럽습니다. 미국에서 물리학을 공부하시고, 거기에 의대 진학 여부까지 고민을 하신다는 것이 저에게는 참 부러움의 대상이네요. 저는 한국에서 물리학/수학을 전공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13년을 근무하다가 금년 영주권을 받고 미국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인데요. premed님께서 주장하신 의견에 대해 반론을 적어 보면, 1) 교수를 못하면 산업계로 간다? 제가 아는 분은 Stanford에서 박사하시고, Silicon Valley에서 Lab Chief 하시면서, UCSD에서 제의를 받아 현재 겸직으로 교수하고 계십니다. 산업계나 학계나 실력 있는 분들을 모셔가지, 실력 없으면 어디에서도 뽑아주지 않습니다. 산업계에 계신 분들이 실력이 모자라서 학계에 못가고 마지못해 차선책으로 오신 분들이 아니라는 것 명심하시고요. 2) 현대 사회가 이렇게 복잡한 사회인데, 막연히 '물리학 박사를 원하는 산업이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은, 너무 논거가 부족해 보입니다.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타당한 논거를 들어야 남들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윗글을 읽으면서 미루어 짐작컨대, premed님의 마음이 이미 의대 진학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물리학-->의학 전공 변경을 하는 스스로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본인의 의사 결정에 손가락질 하지 않습니다. 물리학에서 의학으로 전공을 변경했다고 해서 돈만 밝히는 수전노라고 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사가 하는 일은 생명을 구하는 고귀한 일입니다. 단순히 본인이 편하게 살겠다는 명분 하에 의사가 되려고 하면 스스로 초라해지지 않을까요? 스스로가 의사라는 직업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 깊이 고민하고 결정하시면, 나중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외의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입니다. 인생 정말 짧습니다. 그리고 호락호락하지도 않습니다. 스스로의 결정을 합리화하기 위해 유아적인 발상으로 억지 논리 갖다 붙인다거나, 당위성을 남들에게서 얻으려 하지 마시고, 본인 내면의 소리에 잘 귀 기울이셔서, 정말 하고 싶은 일 하시길 바랍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