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뭘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노 공정에 대한 클레임이 회사마다 기준이 다른점도 있고요.
인텔이 기술력이 우월하다는 이야기는 만약 예로 들어 인텔보고 다른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을 생산해 보라고하면 거의 바로 만들수 있을테지만 다른회사보고 인텔 칩을 만들어 보라고하면 디자인을 준다고해도 아마도 몇년은 걸리지 않을까 이런 연유이지 싶네요.
상대적으로 만들기가 수월한 램 종류와 SOC 계열을 생산하는 삼성과 TSMC 같은 파운드리 회사와 집적도가 월등히 높고 생산하기가 까다로운 디자인의 칩을 생산하는 인텔 같은 회사와 공정을 비교하는건 조금 무리가 아닐까 하는데요.
삼성에서 14나노 성공했다고 발표했을때 S램 제품을 가지고 공개를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인텔의 경우 S램 생산은 라인의 안정성 확보 수준을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로 알고있고요 칩을 생산할 정도의 공정 단계는그 이후에도 많은 기술 개발과 안정화를 거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삼성과 인텔의 공정 자체가 상당히 다른 방식인것도 직접적인 비교를 어렵게 하고요.
보통 반도체 기술이 가장 앞서 있는 회사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회사로 인식됩니다.
공정이 많이 바뀌게되면 (웨이퍼 사이즈가 변하던가 사용하는 물질이 바뀌는 등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모든 중요 기계와 소재, 방법들이 바뀌는 경향이 있어서 단순히 공장을 만들고 툴링을 하는 비용에서 끝나지 않고 모든 툴의 업글/개발과 소재, 공정의 개발과 안정화에 천문학적인 초기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러한 비용들을 IBM이 보통 지불했었는데 10수년전부터는 이러한 비용들을 거의 인텔이 혼자 부담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렇게 앞서가는 회사가 차세대 공정 기술을 위한 툴과 공정 기술, 소재들을 개발하고 안정화 시키고나면 후발 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공장을 세우고 툴링을한후 공정을 안정화 시켜나갑니다.
누구라도 진정으로 기술 1위 업체 자리를 주장하려면 아마도 이러한 부담을 직접 감당할 자리쯤 되야 되는게 아닌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