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너무 힘들어요 ㅠㅠ 너무 힘들어요 ㅠㅠ Name * Password * Email 저도 그랬어요. 저는 제 비자 하나 딸랑 갖고, 미국에 아는이 한명도 없이(친구도, 가족도, 친척도) 왔고, 제가 공항에 도착하던 밤엔 비까지 왔고, 공항엔 당연히 마중나온 사람 없었고, 혼자서 안되는 영어로(지금보다 훨 못했음) 택시 불러서 호텔로 가는데... 그저 두렵더라구요. 제가 한국에서 갖고온 이민가방 2개와 다른 캐리어2개가 지금 내가 가진 전부였고. 미국에 대해 아는거 하나도없고,(온라인으로 이것저것 요기해도), 식당가서 밥먹고싶어도 팁주는거 계산하는거 어려워서, 또, 주문 못할까봐 무서워서 -.-; 또한 돈도 별로 없어서..... 바퀴벌레 나왔어도 그 침대에서 그냥 자야만 했던게 3년전이네요. 돌이켜보면 미국온 3개월이 가장 힘들었고, 그 이후 또 3개월, 또 그 후 6개월까지가 힘들었어요.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어디든 잘 다니고, 좀 안들리는 영어를 하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할때에도 되묻는걸 서슴치 않게 하고(내 듣기능력도 완벽하지 않지만, 너의 말하는 영어로 썩 좋지 않으니 - 물론 이렇게 대놓고 말을 하진 않았지만- 다시한번 말해줄래? 혹은, 잘 이해 못했어, 혹은, 다른표현으로 말해줄 수 있니? 라고 되묻습니다.), 뭔가 잘못된걸 알아차렸을때 Fix하는것도 조금씩 더 알아가고 있어요. 그때엔 영어로 대화하는게 3분이상 지속되면 어려웠는데, 지금은 ㅎㅎㅎ 아직 더 더 더 영어공부를 해야하지만, 그때에 비하면 아주 좋아진건 맞아요. 한국에서 회사 다닐때에 물론 야근 엄청 했었는데, 저는 사실 야근에 대한 징글징글한 생각보다는 제날짜에 프로젝트를 잘 마쳤으니 그걸로 좋다는 생각을 할때가 더 많았어요, 저는 제 일을 정말 사랑했거든요. ^^; (네, 그래서 10년 직장생활중에 여행한번, 휴가한번 제대로 다녀온게 없어요. 그건 나쁘죠.. 커리어 쌓는거가 저에겐 그당시에 중요했어요. 뭐... 모든걸 다 가질 순 없고, 이미 지나간 세월이고, 저는 그당시에 그 세계에서 살며 나름 행복했으니 그걸로 되었다 생각할라구요 ㅎㅎㅎ 음.. 근데 또 이랬다가도, 20대때에 여러곳을-한국의 여러곳을 포함, 외국- 다니지 않은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는건 맞아요.) 미국에 와서는 처절한 마음, 비참한 기분이 참 많이 들었어요. 한국에서 나름 누렸던(?) 많은것들을 누릴 수 없었고, 쇼핑은 커녕 ㅎㅎㅎ 한국에서 가져온 옷으로 2년을 살았어요. 왜냐구요? 돈이 없었거든요. 뭐 여러가지로. 악세사리도, 머플러도, 화장품도, 구두도, 비싸진 않지만 스타일 좋은 옷들도, 미용실 가는것도, 네일하는것도 다 안하고, 못하고 살았어요. 그래도 괜찮다 생각하며 1년을 지냈고, 그저 어서 적응하자, 살아남자 이 생각뿐이었거든요. 아직 저는 차 없구요. (뉴욕시에서만 살다보니-물론 운전해서 여기저기 다니면 좋은데, 지금은 차를 마련한 여유가 없어요. 정말 필요할때엔 렌탈카 ㄱ ㄱ. 음, 혹시 몰라서 뭣도 모를때 미국 운전면허증을 따놓긴 했어요. 사람들이 그래야 편하다 해서 울면서 시험공부하고, 시험보고, 떨어지기도 하고, 2번째 시험에서 붙고 그랬어요.) 힘들때, 그냥 저는 울고 다녔어요. 지하철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내 방에서도, 회사에서도(화장실에서 몰래. 왜냐면, 동료들이 그런 저를 보는게 싫더라구요.), 공원에서도. 답답한 분노와 슬픔과 두려움을 참지 않고 그냥 저는 울었어요. 내 귀에 익숙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들으며, 따라부르며. 나에게 익숙한 내 가족, 내 친구들은 뉴욕에 없고, 여기엔 그냥 나 혼자니까, 그냥 내가 좋아하는것들이 뭐였더라, 하고 그저 그노래들만 반복해서 듣고듣고 또듣고 그랬어요. 적응하느라 힘든건 다 마찬가지인것같아요. 그거 힘들어서 다시 한국에 가는 사람도 있던데, 저는 정말 비자도 어렵게 받았고, 가족을 설득하는것도 어려웠고, 다른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힘들게 왔고, 돈도 없었고, 다 낯설고. 처음부터 다른사람들(저보다 1,2,3년 더 일찍 온 사람들)을 보며 저사람은 나보다 나아보이네, 저사람은 저런것도 하네, 난 못하는데, 난 못하겠는데. 이런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잘못된거예요. 왜 이런이야기를 하느냐면뇨, 제가 바보같이 그랬었어요. 미국에 온지 2달밖에, 5달밖데 안됐는데, 여기에서 고생 다 하고 자리 이제 잡아가는 사람들(당연히 저보다 1년은 족히 먼저 온 사람들)을 보며, 상대적으로 난 참 루저같고 멍청하구나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정 힘들면 한국에 가는 방법도 있어요. 이렇게 힘들다고 말하지만, 또 그게 한국에 가는게 낫겠다고 말하는건 아닌건 알아요. ㅎㅎㅎ 그러나, 한국으로 가는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거죠. 힘내요. 울고싶으면 막 울구요. 11:30pm-5:30am 수면시간이 이런것은 그리 놀라운것도 아니예요. 그정도 자는거면 그저 평범한거 아닌지요. 물론 낮시간에 쉴틈없이 빽빽한 스케줄로 사는 사람이시니 6시간을 똑같이 자도 피곤한건 맞을 수 있겠지만, 지금 생활하는거 영원히 할것도 아닌데... 이런 이야기 있죠. 이러이러한게 불만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라는 질문에, "그럼 그만둬." "아니, 그만두고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제 말은 #$%^%^&^ ##$%#$$@#$@^& 인거잖아요." "그럼 해" "그럼 너무 힘들어서요." "그럼 그만둬." ㅎㅎㅎ 지금 고생하는거 헛고생 하는거 아닐거예요.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이고, 영원히 그렇게 지내진 않을테니. 힘내요, 그녀.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