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아이의 진로 – 문과 아이의 진로 – 문과 Name * Password * Email 지금 한참 그런고민 할나이의 학생/학부형 이네요. 저희아이도 비슷한 상황이 되는것 같아서요... 남의일이 아니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만드는것을 정말 좋아해서... 그냥 별 생각없이 공대를 나오고 엔지니어가 되었습니다. 공부를 그닥 잘하진 않았지만, 평균이상은 했죠. 그런데 제 형은 어려서부터 공부를 정말 잘했어요. 중고등학교때 전교1등을 놓친적이 거의 없었고요. 노력도 많이 했지만, 타고난것도 있었던것 같고요. 단, 문과 이과 둘다 잘하다보니까 본인이 "이거다" 하고 하고싶어하는게 없는편이긴 했죠... 그래서인지 제 부모님은 (부모님은 의사이신데, 아버지는 사실 인문계공부를 하고싶었었다면서) 형을 문과로 보냈고, 대학에서 인문학 전공을 하였고 결국 그걸로 미국 아이비 유학와서 박사까지 끝냈습니다. 논리적으로 토론하는걸 좋아하던 형의 적성에 맞아하기도 했고 (당시엔), 열정적으로 좋아하며 공부하기도 했어요. 일반적으로 부모가 의사이고, 아이가 공부 정말잘하면 애들은 그냥 의사로 만들잖아요... 근데 그 반대가 된셈이에요. 그런데 형은 모든학위 끝내고도.... 경제력이 너무 낮다는 자괴감에 너무 힘들어합니다. 앞으로 상황이 바뀔확률이 거의 없다는것도 힘들게 만드는데다가, 결혼해서 아이도 하나 있는데... 본인 어렸을적 생각나고 자꾸 비교되는 모양입니다. 본인 어렸을적엔 서울 한복판에 크고 좋은집에서 살면서 아무 부족함없이 자랐는데, 자기아이는 정말 거지같이 큰다면서... 자기성적이었으면 충분히 S-K-Y 의과대학 들어갈수 있었을거라고.. 하면서 한의사 공부나 다시할까 이런 푸념섞인 소리를 가끔 합니다. 자기분야에서 더이상 좋을수 없는 최고의 학벌을 가진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소리를 하니까 동생인 저도 참... 그렇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고등학생인 애가 커리어에 대해서 뭘 알겠어요... 그냥 부모가 얘기하는것과 주변에서 듣는것에서 생기는 "이런직업을 이러이러할것같다" 라고 상상하는... 오피니언일 뿐이죠. 목사한다고 신학교 간다면 귀쌰대기 갈겨가며 말리겠지만, 인문대 간다고 그냥 내버려두자니 좀 그렇고... 그렇다고 개나소나 의대 푸쉬푸쉬하는것도 아닌거같고...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