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님이 남의 글에 댓글을 달아서 먼저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논쟁을 좋아하는 분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저도 여기에 반론을 계속 달았습니다. 이런 논쟁은 원래 답이 없고 결론이 없는 겁니다. 그냥 서로 자기의 의견을 어필하는 겁니다. 논쟁에서 쟁점이 좁혀지면 더 이상 논쟁이 아닙니다. 논쟁은 결론이 없습니다만 논쟁을 통해서 상대방을 더 많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t님은 왜 자기가 마지막 댓글을 달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꼭 ‘더이상 논쟁은 좁혀질 것 같지 않습니다. 진지하게 토론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식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제가 t님을 위해서 진지하게 토론에 임한 것은 아닙니다. “아!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세상에는 나와는 다르게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반론을 달았던 겁니다. 또한 님의 마무리글은 매우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표현이라서 거부감이 듭니다. 너무 한국적이 아닙니다. 사실은 그렇다고 서구적도 아닙니다. 과거 한국에서 쎄미나를 하는데 미국에 일년 교환교수로 갔다왔던 교수분이 인사말에서 “00교수님 저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갑자기 t님은 어떤 가치관을 갖고 계신 분인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