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으로서 한국사람을 비하하는 내용이 나오는 영화를 비판하는 행위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런 영화의 개봉을 반대하는 것도 예상되는 현상이고요. 이런 행동이 옳은지 잘못인지는 따지기도 싫고 따질 의미도 없습니다. 왜 미국은 핵무기를 소유하면서 북한이나 이란의 핵무기 소유는 반대하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에서 불평등에 해당하는 주요소가 인종, 민족, 출신국가를 들먹여서 차별하는 경우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어떤 상황에서라도 인종, 민족, 출신국가를 지칭해서 비하하는 행위는 비난을 받습니다. The interview는 북한을 비하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북한정권이 길길이 날뛰고 반대했던 것입니다. 버드맨이라는 영화에 한국문화를 비하하는 내용이 있으니까 한국사람으로서 그 영화뿐 아니라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까지 몰아서 비난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요.
만약에 다른나라 사람들이 한국문화를 비하하는 영화를 감싸고 돈다거나 이런 영화를 비난하는 한국사람들의 행위가 바보라고 한다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의견이 같은 한국사람에게서 나오니까 이해가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는 논리가 아니고 민족의 감정입니다. 한국사람으로서 fucking kimchi 이런 소리 들으면 화나지 않으세요? 우리끼리야 우리의 단점을 욕하지만 남들이 우리 욕을 하면 기분 나쁘고 화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