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외우는 게 소용없다는 말씀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 표현을 통째로 외워서, 그냥 문장 단위로, 통으로 자연스럽게 쓸 수 있어야 영어 사용자로서의 의사 소통능력이 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한국어로 먼저 생각하고 머릿 속에서 외워둔 걸로 번역하는 게 아니라요.
영화나 드라마로 습득하는 게 효과 있는 이유는 그런 표현을 어느 상황에서 누구한테 쓰는 거였는지 context를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그 표현을 쓰는 상황에 대한 association이 머릿속에 만들어지거든요. 심리학공부 해 보시면 long term memory가 형성될 때 association을 만들어서 그물을 짜듯 스키마를 만드는데, 미드나 영화로 표현을 배우면 그 영어 표현에다 emotion도 붙이고 인물 성격이며 시간적 정황이며 사건이며 여러가지를 붙여서 함께 기억하게 되는거죠.
암튼 저는 한국에서 이 방식으로 대학들어간 첫 2년 동안 영어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고, 거기에다 토플 듣기 공부하느라 늘 딕테이션을 병행했더니 3학년 될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왔는데 어학연수 없이 정규과정 들어가서 college writing 수업 들어갈 placement 점수가 나왔었어요. 미국와서 첫 2년은 계속 이 방식으로 공부하면서 미국 20대 친구들이 쓰는 것과 비슷한 ‘자연스러운’ 영어를 늘리는데 도움이 됐고요.
말이 길어졌는데요; 원글 쓰신 분 굿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