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남편 따라 미국가서 취업하는 법

몇년전 같은 입장 108.***.201.80

저도 한국에서 대기업 다니다가 20대후반에 박사하는 남편 F2로 따라와서 미국에 자리 잡은 케이스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지금 남편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으며 영주권도 제가 들어가서 남편 add하는 상황이에요. 물론 저 같은 케이스가 흔하지는 않다는거 저도 알지만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거 말씀드리고 싶어서 댓글 적어요.

아셔야될 점은 미국 학벌 없이는 미국 기업 취업이 아주 힘듭니다. 대충 동네 가게나 그런데서 일할거 아닌 이상… 미국 대기업(혹은 어느 정도 비전 있는 중견기업) 일 하시려면 왠만큼 좋은 학교로 불리는 미국 학벌 꼭 필요합니다. 이제 이 학벌이 갖추어지고 거기다가 님이 한국 대기업에서 쌓았던 경력과 유관한 직종으로 지원을 할 경우 현지 취업 가능성이 열린다는겁니다. 저의 경우, 남편과 같은 학교에서 석사 2년하고 제가 한국에서 있었던 인더스트리/직군과 유사한 곳에 지원을 해서 마지막 학기에 미국 포츈 20위권 내 대기업에 바로 6 figure 연봉+1만불 싸이닝 보너스 싸인하고 시작했습니다. H1B로 시작했고 지금은 영주권 프로세스 중에 있습니다. 취업은 무조건 학기 중에 학교로 리쿠르팅 오는 회사랑 해내야 합니다. 학기 중에 취업 못한 동기들 보니까 졸업하고 혼자 뛰기 시작하면 정말 말도 안되게 힘들어지더라고요.

물론, 이렇게 결과만 적어놓고 보면 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 뒷면에는 남들보다 더한 노력과 철저하게 미리미리 준비하고 계획 했다는거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저희는 한국에서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지만 저는 석사 지원에 필요한 시험들의 점수를 따기 전에는 미국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각오로 혼자 한국에 남아서 점수를 다 딴 후에야 미국 들어왔습니다. 완전히 배수진을 치고 이거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었고요.

다른 점이 있다면, 다행히도 저는 부모님께 학비를 도움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라도 저는 loan을 받아서라도 했을것 같습니다. 그 loan을 받았더라도 1년만에 다 갚았을테니까요.. 하지만 loan까지 받으며 본인을 코너로 몰아넣기 전에 자신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세요. 객관적으로 내가 그만큼 능력이 될것인가 하는 confidence issue (본인 뿐만 아니라 남들이 나를 보는 confidence 포함) 그리고 이 모든 리스크를 감수할만큼 나는 꼭 커리어를 가져야될것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저는 제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남들도 저의 조건들을 보고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advice를 주었고, 남편도 저와 같은 입장이었고, 또 제 자신이 전업주부로 살만한 성격이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고 맞는 선택이라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맞는 길은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던 꼭 미리미리 준비하시고 철저하게 계획하셔서 성공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