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스마트폰 빌려달라고 할때? 스마트폰 빌려달라고 할때? Name * Password * Email 제가 뉴욕공항에서 아내를 기다리는데, 한 중년 인도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자기 딸이 마중을 나온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된다면서 제 폰을 잠시 빌리자고 하더군요. 저도 제 아내의 연락을 받아야 해서 안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이드신분 부탁이라 선듯 제 손이 폰을 내밀었습니다. 마음속으론 "안돼" 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이미 폰은 건내졌습니다. 번호를 누루고 전화를 거시더니, 연결이 안되었는지, 다른 번호로 다시 서너번 전화를 거셔서 겨우 연결이 되었는지 뭐라고 대화를 하시더군요. 십분쯤 전화기를 다 쓰신후에는 말없이 저에게 전화기를 내밀더니, 그냥 자리를 뜨셨습니다. 조금 찝찝하기도 했지만, 급한 상황이 이해도 갔습니다. 한편으로는 도둑이 아니라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연락이 늦어져서 아내랑 삼십여분동안 공항여기저기를 헤메다 겨우 만나서 서로 한바탕 화풀이를 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스마트폰이 아닌 시절에는 한국에서 길가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좀 빌리자면, 여기 저기서 서로 곧잘 빌려 줬는데, 지금은 도둑일까 아닐까를 먼저 걱정하게 되는게 마음 아픕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