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CPA 어떨까요? CPA 어떨까요? Name * Password * Email 지금 8만-10만 버시는 30대 중반으로 2년간 공부해서 CPA 딴다고 해도 현재 버는것 비슷한 수준이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경야독이란걸 봐서 여기 광고 자주 나오는 LA의 CAS 같은 학원을 통해 온라인 수업듣고 자격증 따실 계획이 있으신것 같은데, 뭐 열심히 하면 시험 패스야 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험패스 하고 나서 다음 단계로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여기서 흔히 말하는 빅포니 하는 대형 회계법인은 고사하고, 웬만한 중소 회계법인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학교도 안나왔고, 경력도 없는 나이 30대 후반 (CPA 시험 패스하고 나면) 데려다 뭣에 쓰겠습니까? 결국 한인 회계사무소 들어가야 하는데, 여기도 들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일단 개인 회계사무소들은 남자들을 별로 안좋아 해요. 기껏 가르쳐 놓으면 욕하고 뛰쳐 나가서 나중에 자기와 밥그릇 경쟁 해야 하거든요. 더군다나 나이까지 있으니 막일 시키기도 힘들고요. 아무것도 모르는데, 시험 패스했다고 일 맏기고 그러지 않습니다. 아마 지금은 월급도 많이 안주고, 베니핏도 없는 그런 한인 회계사무소 정도야 못 들어가겠어? 하시며 만만하게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실상은 한인 노동착취 한다고 그렇게 욕먹는 한인 회계사무소에 파트타임으로 조차 일 시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시험패스 하고 1-2년 실무를 해야 실제 라이센스가 나오는데, 아마 그 라이센스 받기위한 1-2년 시간을 위한 인턴기간을 무급으로 한다고 해도 안쓸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보통은 이렇게 나이 많이 먹은 사람의 경우 일단 시험 패스하면 인맥을 총 동원해서 동문 선후배, 친인척 가운데 현재 CPA 로 일하시는 분 찾아서 그분에게 매달리고 사정사정 애걸복걸 한 뒤, 그냥 무급으로 1-2년간 봉사하신다고 생각하는게 편합니다. 그러고도 싸인 받기는 쉽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또 이런 한인 회계 사무소들은 대부분 파트타임으로 직원을 씁니다. 즉, 1명을 풀 타임으로 고용하기 보다는 1명은 월수금, 또다른 한명은 화목 이런식으로 씁니다. 그게 일 없을때 짜르기도 쉽고, 시간당으로만 지급하면 되고, 베네핏 안줘도 되고, 무엇보다 "고객에 대한 보안"과 "영업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가능하면 와이프를 가르쳐서 파트타임 대신 쓰기도 하는데, 돈을 아낄려고 그러는게 아니고 본인의 영업비밀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향후 경쟁자를 키우고 싶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아뭏든 시간당 받으면 잘하면 15불-25불 받습니다. CPA 라이센스가 이미 있는 경우고, 없는 경우는 그냥 10불 미니멈이나 무급 인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쨋든 시험패스하고 1-2년 뒤에 라이센스 나온다음에는 또 어떻게 살아가실 건가요? 앞에 말씀했다 시피, 학원 출신으로는 빅포는 감히 상상도 못하고, 일반기업에 회계부서에도 못 들어 갑니다. 결국은 한인 회계 사무소에 연봉 4-5만불이 아니라 2-3만불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앞에 말했다 시피 대부분의 한인 회계사무소는 풀타임 보다는 파트타임으로 쓰므로 비록 2-3만불을 주더다도 풀타임으로 고용하면 감사합니다 크게 외치고 큰절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ㅠㅠ). 이렇게 한 5년 해도 5만불 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하고 나면 웬만큼 짬빱을 드셨으니 개업은 하셔서 혼자 꾸려 가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업이 쉬울까요? 보통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개업을 하면 자리 잡는데 최소 10년은 되야 아마 위에서 님이 말씀하신 8만-10만불 정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 그냥 은퇴하시는 분 업체를 인수하는데, 비용제하고 10만불 정도 가져 가실라면 최소한 15만불 이상 레베뉴 나오는 업체 사셔야 되고, 이를 사기 위해선느 17만 -20만불 정도 듭니다. 그러기에 많은 분들이 그냥 남 밑에서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아름아름으로 집 창고에서, 혹은 식당에서 개인고객 받으며 일하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해서 손님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손님이 쉽게 늘지도 않고요. 그래도 특별히 돈이 나가는것은 없고 하니 이렇게들 많이 합니다. 다른곳에서 일하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거죠. 그렇게 한 5-10년 해서 북키핑/페이롤 고객이 2-30명이라도 되면 그때 오피스 차리고 독립하는 거죠. 그러면 현상유지는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돈을 집에 가져가는 것은 그것보다 훨씬 뒤의 얘기 입니다. 아뭏든 어떤식으로든 회계사무소가 알아서 돌아갈 정도가 되면 괜찮긴 합니다. 60-70 먹고도 은퇴 안하고 일하는 회계사 많습니다. 뭐 직접 하기보다는 아래 사람두고 관리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나이에 일할 수 있는게, 더군다다 꽤 괜찮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잖아요. 여기서 흔히 고액연봉으로 통하는 컴싸 출신 엔지니어도 그때는 다 은퇴해서 집에서 노는데, 일을 할 수 있고 돈도 벌고..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쉽지않고 매우 험난합니다. 특히 현재 괜찮은 직장에 다니시면 기회비용 이란게 있어서, 쉽지 않습니다. 암튼 당장 1-2년 안에 리턴이 돌아오는게 아니고 10년 20년이 걸리는 일 이니 장기적으로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많이 고민해 보세요. ------------------------ 혹시 북가주에 계시면, 그리고 제게 밥 한끼 사 주실 의향이 있으시면 만나서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들려 드리지요. 실제는 컨설팅비로 시간당 250불씩 받아도 업계 비밀이라 쉬 발설 안하지만 ^^, 순두부 한그릇으로 퉁 치겠습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