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으면 그 사람한테 정말 고마워 할 것 같은데요. 돈 주고 배워야 할 것을 공짜로 가르쳐 주는데.. 앞으로 이메일 쓸 때 그 “지적도사”하고 직접 관련 없는 것 까지도 bcc로 보내고 싶을 정도네요. 영어를 외국어로 배운 사람이 아무리 잘 해도 네이티브만큼 하기 어렵죠. 기가 차고 어이 없을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됩니다. 글 쓴 것으로 미뤄 보건대, 원글님 한국어 실력이 미국인 동료분의 한국어보다 많이 훌륭한 것 같고, 영어 실력은 약간 모자란 정도라면 누가 우월 의식을 느끼고 있어야 할지 자명한것 아닌가요.
저도 몇년 전인가 직장 동료한테 한번 발음 지적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cash, rush 같은 단어 끝에 왜 있지도 않은 “이(-ee)” 모음을 가져다 붙이냐고. 전혀 생각도 못하던 문제긴 했는데.. 아이스크리무, 모닝구처럼 있지도 않은 “우(-u)” 가져다 붙이는 일본사람 발음이 촌스럽다고 생각하던 제게 꽤나 당황스럽던 지적이었죠. 지적 당했을 때 부끄러움은 한순간일 뿐이고, 발음 교정이 안되어도 제 발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고마운 일이죠. 물론 그 친구가 저를 위하는 마음에서 했다기 보다는 본인 귀에 거슬려서 이겠지만.. 주위에 싸가지 없이 지적질 해주는 동료가 있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