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캐나다 이민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실제경험담) 캐나다 이민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실제경험담) Name * Password * Email 한국에서 이십대 후반까지 자랐고, 미국 중부에서 7년 정도를 살았구요, 지금은 캐나다 앨버타 캘거리에 취업비자로 2년차를 보내고 있습니다. 윗분들 적으신 내용들 상당부분 공감합니다. 캐나다, 미국 모두 생활환경은 한국보다는 좋은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삶의 질, 생활의 여유 등의 측면에서요. 저는 취업 등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케이스라서 힘든 이민생활 상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다면 조금 더 여유롭게 살수 있는 것 같구요. 1. 복지 말씀하셨던 것처럼 캐나다는 (저 역시 북유럽에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흔히 생각하는) 북유럽 수준의 복지국가는 아닌 것 같아요. 병원가기 상당히 불편한 것 맞구요, 무료진료가 이루어지긴 하지만 패밀리닥터 예약하기는 상당히 오래걸리는 것 같아요. 이건 인구 유입이 지속적이라서 의사가 부족한 캘거리 특성인지도 모르겠지만... 의료시스템만 비교하자면, 한국, 미국, 캐나다 (미국에서 보험이 있다면)의 순이고, 한국, 캐나다, 미국 (미국에서 보험이 없다면) 순으로 점수를 주고 싶어요. 2. 세금 세금 역시 과장된 부분이 좀 많은 것 같아요. 소비세에 해당하는 부분은 물론 캐나다가 제가 거주하는 앨버타 주를 제외하고 미국보다 월등히 높죠. 국내의 부가가치세는 가격에 포함되어 있으니...하지만, 소비세 이외에 보다 중요한 소득세 (income tax), 재산세 (property tax) 등을 고려해보면 제 소득구간만을 놓고 볼때에는 캐나다, 미국, 한국 모두 크게 다르지는 않은것 같아요. 연방세는 캐나다 높은것 맞는것 같고, 주세는 미국 내에서도 주별로 달라서 단순 비교하기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3. 물가 사실 저와 와이프가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물가 때문이에요. 결론적으로는 한국보다는 비슷, 저렴한 편이지만 (2-5배 비싼건 아닌거 같고), 미국에 비해서는 대부분의 품목들이 비쌉니다. 내수 시장이 적고, 규제는 큰 반면, 경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가능한 구조라고 봅니다. 국경 근처의 캐나다인들이 미국으로 쇼핑을 떠나는 것을 보면 비싼 물가의 증거가 아닐까 해요. 단적인 예로 휘발유 값은 요즘 리터당 1.2-1.3 달러 정도하니까 한국보다는 절반 가까이 저렴하지만 미국보다는 약 25-30% 정도 비싼 것 같구요. 제가 느끼기에 한국과 미국은 Buyer's Market (구매자가 주도권을 쥐는 시장)이구요, 캐나다는 Seller's Market (판매자가 주도권을 쥐는 시장)인듯하고, 개인적으로 전 이게 캐나다에 살면서 불편함을 야기시키는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아요. 4. 치안 심리적으로 느끼기에는 캐나다, 한국 비슷하게 안전하고, 미국은 총기소지가 흔해서 이것보다는 조금 덜 안전한 느낌이 들어요. 그렇지만, 지역마다 너무 달라서 얘기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미국 내라도 뉴욕 할렘과 제가 지냈던 중부 시골 도시와는 치안의 개념자체가 다르니까요. 결국 어디로의 이민을 추천할까? 혹은 이민 자체를 추천하지 않을까? 이 문제는 개인의 능력,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디가 좋다는 단순한 답변은 존재하지 않을거 같네요.... 많은 분들이 이런 답없는 답변에 공감하시리라 생각되는데요.... 저와 와이프 역시 지금 캐나다 캘거리의 도시 생활 (여기도 한국에서 보시면 한적하다 하시겠지만요)보다는 조금 더 소박하고 저렴한 미국 중부 시골의 생활을 좋아하니까요... 그건 미국을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저희가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니까 내린 결론이구요... 언어나 취업의 문제가 있다면, 혹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면 캐나다든, 미국이든, 혹은 어디를 가더라도 이민생활은 쉽지않을 것구요. 본인의 능력이라는 것도 현지 기준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즉, 현지 국가에서 필요한 직종은 무엇인가? 가 기준이 되어야겠죠... (국내) 변호사보다는 영어되시는 IT 엔지니어분들이 나을 것 같고, 혹은 미용기술, 배관기술 있으신 분들이 일찍 자리잡기는 쉽지 않을까 생각해 보구요.... 사회생활 활발히 하시고, 지인들과 어울리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LA, 뉴욕, 밴쿠버 정도의 한인 커뮤니티가 아주 큰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적응하시기 힘드실거구요.... 언어, 취업 문제 해결되시고, 한국보다는 여유롭고 조용한 생활, 가족 중심의 삶을 원하시면 캐나다, 미국 둘다 나쁘지 않아요....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