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서강대 혹은 CAS 같은곳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CPA 자격증을 생각하시는것 같네요.
제 주위에 보면 현재 한국 나이라 47인 분이 이 강의를 통해서 공부하시는 분이 계시고, 50이 넘으셔서 공부 시작한 뒤, 회계사 자격증을 딴 사람도 있습니다. 40이면 그렇게 많은 나이가 아니에요. 무엇이든지 새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
한가지 아셔야 할것은 회계사 온라인으로 공부하는데 최소 1년-1년 6개월, 그뒤 시험 합격하는데 6개월-1년 걸립니다. 물론 시험 합격하고 나서도 다른 회계사 밑에서 1년 연수를 하셔야 실제 라이센스를 받으실 수 있고요. 즉 지금 당장 시작해도 최소 2년반 -3년반이 걸립니다.
더군다나 실제 취직하는데 있어서 회계사 자격증은 거의 소용이 없죠. 선생님의 경우 결국 빅포나 아니면 중견 회계 펌에 가는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결국 한인 회계사 밑에서 일하시거나 본인이 직접 회계 사무소를 여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인 회계 사무소 정말 열악합니다. 시간당 15불-25불 인데 일주일에 2-3일 밖에 일 못합니다. 연간 2-3만불 받는 정말 박봉이에요.
본인이 직접 비지니스를 차리시면 되지만, 회계 사무소라는게 쉽게 고객이 늘지 않아요. 나랑 잘 아는 사람은 알아서 불편해서 안오고, 내가 모르는 사람은 모르니까 안오고… 사무실 렌트비에, 텍스 프로그램 라이센스에, 거기에 회사 운영비까지… 일년에 최소 2만 -3만불을 꾸준히 박으셔야 해요. 이렇게 비즈니스 셋업해 가면서 어느정도 손님이 들어 본인 월급을 가져가기 까지 보통 5년-10년은 걸릴겁니다. 그동안 버티셔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죠.
그래서 대부분 남 밑에서 일하면서 틈틈히 개인적으로 일하면서 개인 손님을 받는데, 그것도 한개가 있고요. 이렇게 해서 독립해도 적자 안날 정도로 손님을 모으려면 정말 하세월 입니다. 10명 정도야 모을 수 있겠지만 그걸로 독립할 수 없거든요. 역시 위에 말한것 같은 매년 2-3만불 투자해 가며 5년이상 기달려야 하는 그런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고…
이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다른 회계사가 운영하다가 넘기는 비지니스를 통째로 삽니다. 이때 보통 일년 매출액의 1.5배를 지불하고 삽니다. 생각해 보세요. 사무실 렌트, 프로그램 라이센스, 운영비 그리고 본인의 월급을 가져 가려면 일년에 최소한 매출 10만불은 되어야 본인이 6-7만불 가져갈 수 있습니다. 10만불 짜리 비지니스 15만불 주시고 사셔야 하고요.
보통 한인 상대로 개인텍스 해봤자 평균 150불 받을겁니다. 10만불 찍기 위해선 650명 이상의 손님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네요. 물론 북키핑이나 페이롤 같은것도 하실테니 실제는 650명 까진 안하더라도 400-500명 정도 받아야 해요. 그러면 이거 혼자서 처리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두고 해야죠. 파트타임으로 사람 쓴다고 해도 그분께 2-3만불 주고나면 선생님에게 남는 금액은 3-5만불 입니다.
즉, 15만불 투자해서 4-5만불 월급으로 가져가는 건데, 이게 현재 나이에 3-4년 투자해서 받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돈인지는 다시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물론 현재 사모님께서 잡이 있으셔서 당장 내가 집에 돈을 안가져다 줘도 된다고 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60살 넘어서도 계속해서 3-5만불 가져가는 직업 흔치 않죠. 그러나 지금 당장, 아니 1-2년 뒤만 보고 생각하시는거라면 전 정말 뜯어 말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에 뭔가 새로시작 하신다면, 전 선생님에게 박수를 쳐 드리고 싶네요. 화이팅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