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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가 거처하던 암자에서 5리 남짓 깊숙이 올라가면 폭포 곁에 토굴을 짓고 참선하는 노
장스님 한 분이 계셨다. 노장님이 무순 볼일로 동구밖에 다녀올라치면 으레 우리들 처소에 들르
곤 했다. 그때마다 노장님이 메고 온 걸망은 노장님보다 먼저 토굴에 가 있었다. 그가 아무말도
없이 져다주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렇듯 무슨 일이고 그가 할 만한 일이면 말없이 선뜻 해버리
는 것이었다.
그때 우리가 거처하던 암자에서 5리 남짓 깊숙이 올라가면 폭포 곁에 토굴을 짓고 참선하는 노
장스님 한 분이 계셨다. 노장님이 무순 볼일로 동구밖에 다녀올라치면 으레 우리들 처소에 들르
곤 했다. 그때마다 노장님이 메고 온 걸망은 노장님보다 먼저 토굴에 가 있었다. 그가 아무말도
없이 져다주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렇듯 무슨 일이고 그가 할 만한 일이면 말없이 선뜻 해버리
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