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기러기 아빠

  • #503220
    고민남 128.***.236.225 4809
    미국에 온 지 12년차 되는 40대 중반 고민남입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한국에 직장을 잡아 저는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와이프와 아이들 (만 11세와 8세) 인데요.

    와이프(미국에 직장이 있고 현재 직장에서 3년 더 일하면 연금이 나온다고 함)와 아이들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람)은 교육문제 및 한국적응 문제등을 고려해서 미국에 남으려고 합니다.

    제 맘 같아서는 모두 한국에 돌아가서 적응하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데 와이프는 기러기 부부를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많은 조언과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청개구리 24.***.131.32

      가능하시면 하지 마시라고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기러기 가족. 처음에는 아이들도 아빠 그리워 하고 헤어질 때마다 울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마음도 서서히 줄어 들지요. 해외에서 아이 데리고 사는 제 입장만으로는 참 편하고 좋은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남편을 생각하면 언제나 불쌍하다는 생각과 주말이면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남편이 너무 안됐습니다. 지금 아이가 12학년 올라가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만 누군가 기러기 한다고 하면 적극 반대합니다. 가족은 함께 모여 살아야 하고 그래야 아이들도 아빠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알고 자랍니다. 너무 많은 희생을 하려 하지 마십시요.

    • 청개구리 24.***.131.32

      참고로 아이들 학교문제로 고민하신다면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학교 부설 초등학교나 서초동에 있는 서울교대부설 초등학교에는 귀국자반 클래스가 있습니다. 저희 딸도 4살때 미국에서 있다가 초등학교 3학년 2학기에 한국에 들어 갔는데 수학이나 국어 실력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귀국자 반은 말 그대로 해외에서 오랜 생활끝에 귀국하는 자녀들을 위한 반입니다. 담임 선생님도 영어로 말씀하시고 어느 만큼 귀국자 반에서 2년정도 있다가 학국 생활에 적응이 되면 일반 학급으로 넘어가 다른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며 생활합니다. 저희 딸도 그렇게 적응하고 중학교 2학년 1학기에 캐나다 이민으로 기러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고민도 많았지만 돌이켜 보면 아이가 한국말도 영어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그 때 귀국한 일은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두 학교 모두 국립이고 서울교대와 서울사대 출신 선생님들이 많으시고 젊으신 선생님들이 대부분입니다. 또 한곳은 미아리에 있는 사립초등학교인 영훈 초등학교 입니다. 사립이긴 하지만 아이의 실력에 맞게 학년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사립이라 등록금은 제법 비싼 편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서울사대부설 초등학교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딸도 그곳을 나왔거든요.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난50대 128.***.170.156

      전 50대 기러기 입니다.
      노후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 하지 마시고,
      아니면…
      정해진 기간이 있고, 가정에서 모두 오케이 하면 일단 추진.

    • 반대 173.***.24.189

      전…반대입니다…
      지금 기러기생활 하고 있습니다…

      남들 다들 기러기기러기..하는말…..그 의미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막상 기러기생활하니까….아이들한테도 저한테도 남편한테도..못할짓입니다..
      아이들 거의 매일 아버지 보고싶다고하고….
      남편없이 아이들 키우기 너무힘들고…
      무엇보다도…
      남편과 저의 허전함 외로움.. 부부가 떨어져서 뭐하는짓인지…
      후회가 많습니다…혼자있는 남편이 너무나 안쓰럽고…
      서로 우울증 걸려…몹씁짓할까 서로 두렵고…

      일년에 기껏봐야…1~2번 보면 많이 보는거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습니다…..
      전화 백날해봐야…화상통화 백날 해봐야..
      허전한맘..달랠길도 없고…
      하면 할수록…더 보고싶고…

      암튼 말로 표현을 다 못합니다….

      5년이상 기러기생활한 아는분도…
      기러기생활하다 다 커버린 딸과…서먹서먹하고…
      쟤가 내딸인가 싶다는 말을 들었을때….

      이건 할짓이 아니다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족은 모여서 살아야 가족인거지…
      아버지는 그냥 멀리서 돈버는 사람이라 생각하게되면..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려 하지 마십시오…

      정말…뜯어서 말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