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후

  • #478332
    승인후 206.***.235.2 2332

    영주권이 얼마전에 승인되고 카드를 받았습니다.

    한 10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미국에 살면서 말도 안 통하는 여기 계속살아야 하나 하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우선은 여기서 돈벌고 살고 있고 또 아이들이 커가면서 한국의 사교육비를 감당못하겠다는 마음에 우선은 신청해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몰론 비자문제로 인한 신분의 불안감도 신청의 한 이유입니다.
    영주권을 받고 보니 그동안 직장이 바뀌고 계약연장 할때마다 이사람이 비자 스폰을 계속 해주려나 하는 불안감은 없어 지는데 가족이 살고 있는 한국과는 거리가 멀어지는것 같아 약간은 서글퍼 지기도 합니다.

    보통 영주권 받고 5년이 지나면 시민권을 신청한다고 많이하는데 (아무래도 미국에서 계속 살면 영주권 보다는 시민권을 가지는게 유리하겠죠), 내가 젊은 시절을 보낸 고국은 법룰적으로 나랑 관계가 없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국을 떠나올 땐 이렇게 오래 미국에서 살리라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잠깐 공부 더하고 돌아갈 생각도 많이 있었는데) 살다 보니 이렇게 됩니다.

    영주권 없을때는 신분의 불안때문에 마음 졸이고 신청할땐 언제 나오나 하고 마음 졸였느데 이렇게 받고 보니 처음에는 기뻣지만 좀 지나니 이 나라는 이 운전면허증 만한 카드하나 주면서 생색은 무지하게 낸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한국인들이 일하는 분야는 미국얘들이 안한는 분야고 임금도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실제로 제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중국인 아니면 인도인입니다.)

    그냥 지나고 나니 드는 생각입니다.

    • 그냥 125.***.50.199

      저도 영주권 얼마있으면 받게 되는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잴 클것 같아요!
      내형제가 있고 부모가 있는 고국!
      이런 그리움을 질머지고 살만큼 미국사는게 가치가있나?
      아직 미국서 살아보지 않은상태라서 많이 혼란스럽고 갈등도되고 합니다.

    • 신문보다가 74.***.169.66

      그나마 미국은 이런 카드라도 주지요.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를 대하는 태도에 비하면 이런 생색은 양반인 것 같네요. 그들도 한국애들이 안하는 분야고 임금도 많지 않은데 말입니다. 피부색깔로 갖는 편견은 한국인들이 더 심할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저도 한때 파키스탄애들이랑 같이 살았던 적이 있는데, 여기 애들이 그때 내 느낌이었을까 하는 생각 해봅니다.

    • 힘내자 72.***.43.45

      윗분들 답글 읽어보니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한국에 있을때 외국인 노동자들한테 눈길이라도 따뜻하게 보낼 걸 그랬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그들을 수준낮게만 보고 관심조차 없었는데 이제는 그들의 심정을 조금 이해할 것 같습니다. 기도할 때 회개하렵니다. 쩝쩝…

    • 아직 128.***.129.72

      영주권이 승인되지도 않았고, 그냥 신청만된상태인데. 저는 신청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오는날 한국과 가족과 점차멀어져가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빨랐나?). 또 시간이 지나면 현실을 보고 방안을 찾아서가죠. 아이들을 보면 장점도 있지만 걱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