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티켓 그리고 끊었던 담배

  • #454410
    열여덟 67.***.67.165 3017

    어제 정말 그 동안 참았던 게 폭팔했는지.

    비행기 티켓 2장을 끊어서 와이프 한테 내밀었습니다.

    와이프가 너무 감정적으로 그러지 말고 우리 조금만 기달려보자라고 하더군요

    난 지금 영주권 문제가 아니고 미국이란 나라 정말 정내미 떨어져서

    한시도 머물고 싶지않다 짐챙기고 이번주에 회사 사표 낼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5년간 끊었던 담배를 물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와이프가 전화로 자꾸 말립니다.

    나말고도 이곳에 오는 회사직원역시 눈치를 챈거같기도 하고..

    정말이지 머리가 터질것같습니다.

    • 토닥토닥 68.***.253.231

      누구 좋으라고 담배를 다시 피십니까.
      이럴 때일 수록 건강 챙기고, 똑 소리나게 사셔야죠.
      가족들한테도 더 잘 하고, 아이들 공부도 더 챙겨야 합니다.

      우리가 이길 길은 그 길 밖에 없어요.
      저는, 이 치사한 미국을 어떻게든 이겨야 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 구린카드 67.***.31.202

      갈때 가시더라도 더러운 구린카드 받고 가십시요 .
      가시는것은 언제라도 갈수 있습니다 .

    • sync 66.***.234.131

      저도 영주권 신청하려는 많은 사람들중의 한명이기는 합니다. 어제 발표는 이미예견되었던 만큼 덤덤합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부인과 이야기를 하시구 너무 성급한 결정하지 마시기바랍니다.

    • 비슷한 209.***.111.234

      에고 그래도 어떡합니까?가끔은 집안의 가장이라는 것이 어깨를 무지하게 누르짖는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데요..때려치우고 싶다가도 잠자는 와이프얼굴하고 애기얼굴보면 드러워도 참고 있자 하는 생각을 합니다. 미국 너무 싫습니다…그래도 가족이란게 있어서요..참게 되더라구요..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 하면 할말이 없지만 평생이렇게 참고 인내함서 살아야하는가 봅니다. 안그럼 나 하나 결정때문에 나보고 따라온 와이프하고 애기한테 미안해지드라고요..
      우리 힘냅시다..뭐..젠장..드럽지만 넘네나라 사는게 쉽지는 않은가 봐요..
      좋은 날 올테고 오면 그때 술한잔으로 풀고 그러면서 사는거죠..뭐..
      저도 담배한대 피러갑니다…저도 6년만에 담배 피웁니다…

    • 18×2 146.***.121.55

      지금까지도 참아오셨잖습니까? 저는 몇달 더 기다려 보렵니다.

    • 옛날에 129.***.69.145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배타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꿈을 안고 오면, 상항(SF)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면 바로 그 이름도 아름다운 천사도(Angel Island)에 집단 수용이 되었지요. 거기서 몇 달을 기다리다가 미국을 증오하며 떠난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감정적으로 판단하시면 좋을 것 없습니다. 어차피 제도와 행정일 뿐입니다. 돌아가시든, 버티시면서 영주권을 받으시든, 냉정히 판단하여 결정하십시오. 큰 결정을 감정적으로 해버리면, 나중에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더 이상하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세상 원래 엿같습니다. 원하시는게 있었다면 끝까지 푸쉬하며 견디시는 것도 사는 방법 중 하나인듯 합니다.

    • Esther 24.***.8.22

      열여덟님..
      이렇게 모든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데, 10월 1일까지만이라도 참아보죠..
      저도 이렇게 될줄 모르고, 한국갈 생각이었다가..
      급하게 문호열린다고 해서 서류준비했다가…
      지금은 다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걱정입니다…

      가족이 없이 저혼자 있다는게 다행이라 생각하지만…(결정하는데는 좀 쉽죠)
      그래도 이럴때 가족이란 울타리가 있어서 위안이 되고, 힘이되고,
      서로 기댈수 있다는게 부럽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저처럼 10월1일까지만 기다려보자구요…

    • 화나 130.***.117.225

      님 부인데 계신데 혼자 결정하시면 어떡합니까? 자녀분들은 없으신가요? 참 이기적이시네요. 지금 당장에 일을 저지르지 마시고 좀 진정하시고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막상 일 저질렀다가 나중에 후회하시면 어떡하실려고 그래요?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으니 우선 좀 진정했다가 결정하세요. 저는 더러워서 꼭 영주권 받을렵니다. 아 정말 짜증나는 어제, 오늘 입니다. 전 1-131 수속준비나 해야겠습니다.

    • rain 69.***.249.195

      한국은 미국보다 더 지독합니다 이민에 대해서는….한국 뉴스를 가끔 보는데
      거기에 동남아 친구들….정말 불쌍하게 생각듭니다. 한국에서 한번 살아 보겠다고

    • 그나저나 129.***.38.87

      저는 담배 끊으려고 생각 중인데. 5년간 끊은 담배를 다시 피우셨다니, 잠시 격해져서 그런거라 생각하시고 내일부터 다시 금연하시죠. 오래 사셔야죠. 금연합시다.

    • ㅠ.ㅠ 64.***.234.199

      저희는 한국갈 비행기표 끊을 돈도 없습니다.. ㅠ.ㅠ

    • 저두 24.***.21.112

      요….갈래야 갈수가…..

    • kyengil 63.***.97.25

      열여덟님
      제 테이블위에 애기 사진을 올려 놓았습니다. 뭔가 울불이 치밀어 오르고, 포기 하고 싶어질때, 환하게 웃고 있는 아기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미국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고 저도 믿고 있고, “한국으로 돌아 갈까”생각 하루에도 몇번 하지만, 섣불리 움직일수가 없네요… 어차피 저는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