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경력 15년 무료한 일에 200k

  • #3978765
    Em 73.***.123.230 716

    제목 그대로 공학박사에 미국 직장 15년차 경력 정도입니다.

    동부지역에서 200k 정도 베이스 받고 있긴한데 회사가 너무너무 지루하고 심심합니다. 출근도 신경 안쓰고 재택으로 일하고 맡은 일만 온라인 미팅 참석해서 이메일로 해주면 끝. 업무 강도도 너무 낮아요. 하루에 대부분은 세네시간 일하고 가끔 일년에 한두 주 정도는 밤샘정도로 바쁠때도 있긴 합니다. 커리어 성장하는 느낌 전혀 없고 이미 엔지니어 레벨 꼭대기에 올라있어서 더 승진할건 없는데 상무 같은 큰 매니저 트랙은 딱히 관심 없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기업들에서 열심히 일하는 연구원들 보면 그 에너지와 열정이 너무 부럽습니다. 이대로 가는게 좋을까요. 이직을 해보는게 좋을까요. 40대 중반입니다. 아내도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경제적으로 어렵진 않은데 제 삶이 너무 무료해서 우울증 걸릴거 같고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바쁜 직장으로 한번 옮겨야 할지 돈이라도 더 주는 직장으로 옮겨봐야할지 모르겠네요 방향을 약간 잃은 느낌이 있습니다.

    + 답변 감사합니다. 아내랑 얘기해보면 제가 지금 몇년째 무료해하는 이 상황이 그동안 이뤄낸 결과로 지금 편하게 있는거니 굳이 이직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하면서도 제가 원하면 언제든지 이직을 지지한다고는 하네요. 저만 결정하면 될 거 같은데 고민이네요. 링트인에서 오픈 포지션 찾는게 이미 수년째인데..

    • qwerty 32.***.47.34

      이미 답을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 삶이 너무 무료해서 우울증 걸릴거 같고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정말 옮기실 수 있는지 아니면 더 높은 강도의 일을 감당하실 수 있는지는 실제 경험해 봐야 하는 겁니다. 여유롭게 일하다가 일의 강도가 높아지면 잠시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지만 결국 몇년 지나면 다 적응하며 살긴 하더군요.
      아내분이 직장에 다니고 계셔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할까 말까 고민만 하면 1년 후에도 같은 자리이지만 지금이라도 무얼 한다면 1년 후엔 최소한 인터뷰 몇번 본 경험이라도 남겠지요.
      다만 너무 가족과 떨어지는 그런 결정만 안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내분과도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쿠루루 상사 163.***.249.130

      방산 우주항공 쪽인거 같은데..
      이런건 투잡 뛰거나.. 한국어로 일관련 책쓰고 강연하러 다니는 것도 곤란.
      정복자들 밀고도 조심해야 하고…

      문화인류학 박사 같은거 해보면 어떨까요?

    • 아케비 192.***.96.167

      지금 남는 시간에 뭐 하나요? 의미있게 보람있게 보내나요? 일 말고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나요? 아직은 아니지만 5에서 10년 내에 생각에 많은 변화가 올겁니다. 삶을 좀 다르게 바라볼 일들이 그 즈음에 많이 생기거든요. 물론 거기에 정답이란건 없어요.

      어디에 밀리듯 결정하지 마시고 자신을 잘 들여다 보시고 가장 행복할 결정을 하세요. 과연 나를 이렇게 느끼게 만드는 근본적 이유는 뭘까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외부 환경이 트리거가 될 수 있지만, 결국 반응하는건 나입니다. 나를 잘 알아야 바람직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지 않겠어요? 뜬구름 잡는 소리 같지만, 이제 슬슬 짚고 넘어가야할 나이가 되고 있는겁니다.

    • 쿠루루 상사 163.***.249.130

      그 무료한 나이대가 한번 실수하면 나락가기 쉬움.
      괜히 한국 대기업 임원으로 갔다가.. 계약 3년후 복귀에 실패하고. . 결국 영업으로 뛰는 케이스.
      나머지 인생 20년+을 비정규직 연구교수나 영업으로 ㅋㅋ

    • 지나가다 66.***.93.142

      외람되지만 꼭 회사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시는 게 문제 같습니다.

    • 무명2 174.***.32.85

      나도저때있었지 딱 40대 전반? 43정도될때?
      돈걱정없고
      애는잘크고
      마누라도돈벌고
      집(들)도있고 주식있고 차(들)있고
      그러다가 죽다살았지.
      진짜 죽을뻠했고 있는가 거진 다잃어버림.
      가족도 잃어버리고 이혼까지갈뻔..

      차라리 취미활동을 좀하시는게….😀

    • Qq 50.***.101.186

      할게 없는게 말이 되나? 애들 교육시키기. 가족과 함께 시간보내기. 집 고치거나 리모델링 하기. 차 고치기. 취미활동하기.

    • 정의로운 복자 163.***.249.130

      한국의 정복자 집안 친구들과 교류 추천.. 그들은 무료함의 해답을 알고 있음
      초딩때부터 돈과 권력이 넘쳐나니 상당히 무료 했음.
      그들은 이제 돈을 쓰는 재미보다 몰입할 대상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

    • Hannover street 108.***.93.73

      인생한번 뿐인거 아시잖아요. 하고 싶으신 일있으시면 이직 시도햐보시죠. 되던 안되던 자기가 한것들 정리하고 다른 분야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하면 꽤 재미있습니다. 저도 박사후 딱 15년차네요. 회사에서 내셔널랩으로는 어렵지 않을까했는데 신분체크랑 오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정만으로도 꽤 즐거우니 혹시 하고 싶은 일있으시면 지원해보시는거 저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 1111 24.***.197.234

      부럽다

    • ㅁㅁㅁ 45.***.187.233

      40세 초반이면 옮기는것이 나을듯 합니다. 저는 한국 경력 21년 미국 경력 내년이면 이제 12년째인데.. 미국와서 일해보니 더 다이나믹함.. 반도체 중에도 내가 안해본 분야다 보니, 일을 하면서 11년이 후딱 가버림.. 작은 기업이라, 실무+ 테크니컬 리더+ 매니저 + PM 을 모두 하다 보니배우는것 많았고, 그러다 보니 샐러리도 상당히 높은편, 단점은 나이가 많아서, 조금씩 힘에 붙이고 있다는 느낌. 기술적으로는 아직도 배울게 많지만,, 현재의 스킬로도 충분히 다른 회사 가는데는 문제가 없음.. 샐러리가 높아서, 움직여도 샐러리 문제로 가는게 아니고,은퇴전 널널하게 일하고 싶어서 가게 될것같음

    • 서래마을이장 144.***.2.12

      괜히 나대지말고 죽닥치고 나가라할때까지 죽기전까지 거기서 꿀빨고 돈이나버시길.. 나가면 지옥임 ㅠㅠㅠㅠㅠㅠ

    • gjtthflemfqt 104.***.181.79

      40대 초중반에 누구나 겪는 일 같은데…. 내가 아는 사람중 가장 미친짓 한 사람은 미국 에서 정교수로 잘 있다가 새로운 도전 한다고 한국간 사람…

    • 흠… 172.***.245.241

      뭐든간에 우울증 걸릴정도면 바꾸는게 답입니다. 우울증 쉽게 볼거 아니예요. 잘못하다간 모든걸 내려놓고 떠나는게 우울증입니다. 내일 당장이라도 일을 그만두시고 환경을 바꾸세요.

    • ㅇㅇ 184.***.15.14

      와우 포에버 오픈한다는데 같이 하쉴? 인생의 활력을!

    • ㅇㅇ 37.***.221.232

      나도 비슷했는데 재택, 업무강도낮고, 1년에 딱2주정도만 엄청바쁜 직장. 그 2주동안 바쁠때는 밤새고 ㄹㅇ퇴사하고싶고, 안바쁠때는 유튜브보면서 시간떼우고 재택이니까 12시까지 낮잠자기도하고. 몇년지나니까 자극없는 일상에 우울증걸릴거같아서 울어도보고 재택근무때문인가싶어서 교회가서 사람들도 만나봤는데 안바뀜. 인생에 목표가 사라진느낌.

    • 지나가다 134.***.162.220

      저도 비슷한 나이대인데 같은 고민입니다. 지금 나이때가 그런건 아닌지 고민하게 되네요.

    • 유학 172.***.254.148

      세가지중 하나입니다.
      1) 원글님 능력 보통 + 회사가 일이 없다
      2)원글님 능력 별로 + 회사가 일을 안준다.
      3)원글님 출중 + 회사가 일이 있다.

      근데 보통 출중하면 일이 몰립니다. 윗선에거 가만두지 않습니다. 그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집니다.
      한가하다는건 당장은 좋습니다.
      그건 원글님 매니저도 인지하고 있을겁니다.
      그럼,,,
      문제는 원글님이 성과 결과를 내고 있는냐 입니다.
      매년 매니져와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다면
      그리고 매니저와 관계가 좋다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럼 답은 스스로 알고 계십니다.

      여담으로 말씀드리면,
      한국에서
      삼성 다니는 사람을 알았는데 (신입 1년차),
      널널하다고 좋아라 다녔드랩니다. 다른 삼성 신입들은 바쁜데 말이죠,,
      근데 2-3년뒤에 너무 빡쌔서 퇴사 했드랬죠,

      나이좀 드셨고 인생사셨으면
      한가한게 어떤건지 감이 오셔야 합니다.
      연차가 쌓이고 연봉을 많이 받으면
      절대 회사가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원글님 글을 보면 이해가 안가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유학 172.***.251.116

        노파심에,,
        무료하면
        매니저에게 일 달라 하세요
        그게 원글님에게 좋을겁니다.

    • 88 73.***.203.210

      사주를 보면 인생에 4계절의 사이클이 있다는걸 알게 되는데, 좋을때 다음을 대비해 두는것입니다.

    • 1111 104.***.182.246

      저도 비슷한 시기를 겪네요. 공감이 많이 갑니다.

      다만, 요즘 좀 더 불안한 것 같습니다. AI가 나와서 향후 10년안에 제 직업이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요즘은 장기적으로 회사가 없어도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44살, 중부, 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