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Security Analysis (증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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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2 108.***.75.202 132

    책 소개 하나 하겠습니다.

    제목: Security Analysis (증권분석)
    저자: 벤자민 그레이엄
    출판년도: 약 90년전.

    전에 이 게시판의 누군가가 이 책의 영문판으로 독서 모임을 조직하여 영어 공부도 겸해서 한 챕터씩인가 나눠 읽기를 하자고 했던 걸 기억합니다.
    이 게시판 오래 본 사람이면 기억하실 건데, 바로 그 책입니다.
    그 모임 잘 끝났는지 궁금하… 지 않습니다. 잘 안 끝났을 거에요. 책이 너무 길어서. 그러나 잘 끝났다면 그 분이 여기 답글 달겠네요. ㅎㅎ

    책이 너무 길다는 이유로, 30대 중후반이나 40대 정도에게만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 다 읽는 거 엄청 힘이 듭니다.
    20대나 30초반까지는 본인 업무 잘 하시고 이런 거 보는 대신 본인 직무에서
    연봉 최고점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길게 볼 때 남는 장사입니다.

    30중후반이나 40대 정도에게 권하는 이유는
    자리 잡았을 거고 이미 본인 직무에서 전문가일 거고
    벌어놓은 돈도 있어서 굴릴 돈도 있을 거니까요.

    투자는 죽기 직전까지 계속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본인의 입장 정리랄까? 그런 걸 가질 시점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퇴 후에는 어쩌면 투자 감각만이 본인을 먹여 살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자산이 쌓이고 나면 투자는 계속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본인의 뷰를 잘 정립해두는 건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일입니다.

    자 책소개 들어갑니다.

    책 내용은 “주식 고르는 법”입니다. 너무 단순화 했나?

    뭔데뭔데? 하면서 목차를 찾아서 읽은 사람들은 “속았다”는 생각 들 거에요.
    책이 길어요. 그리고 너무 회계책 스럽습니다.

    이런 류의 책이 수백 권은 넘고 전세계적으로는 수천 권은 될 터인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그 모든 수백 권 책의 뿌리라는 겁니다.
    이 책 이후에 그 모든 책들이 나왔습니다.
    정말로? Yes, 정말로.

    이 책의 저자가 현대투자론이라는 분야를 만든 사람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만든 이론이 가치투자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가치투자를 직접 실행하며 키운 대학원생 꼬붕이 바로 워렌버핏입니다.

    투자 실행이라는 게 결국 종목 골라서 분석하고 사고 팔고인데
    컴퓨터도 없고 엑셀도 없던 약 70년 전에 워렌 버핏을 대학원생 제자로 받아서
    분산투자, 가치투자를 종이 위에 계산하도록 시킨 사람이 바로 이 사람입니다.
    버핏 이전에 바로 이 사람 스스로도 월가의 전설적 투자가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론과 실행 방법을 써 놓은 책이 바로 이 책 Security Analysis 입니다.
    수십 종목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내 포트폴리오에 넣을까 뺄까 그 기준들 말입니다.

    그런데 책이 1000 페이지가 넘어요.
    교수 특유의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모든 챕터가 너무 상세하고 빌드업이 상당해서, 정말 깁니다.
    20대, 30대에게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책이 너무 길어서라고 앞에서 말했는데 정말로 그 이유입니다.

    저도 밑줄 쳐가면서 읽는데 몰라도 그냥 막 넘어간 곳이 수없이 많지만 다시 읽을 기력은 없어요.

    그래도 끝까지 가고 나서 “가치투자”, “분산투자”, “안전마진” 이걸 펜과 종이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뇌주름에 머슬 메모리로 새겨 놓으면
    40, 50, 60, 70, 80대가 되어서도 본인 투자관을 유지하는데
    대학 학위만큼이나 또는 그보다 더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