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수준

  • #3948832
    exla 98.***.145.232 555

    한국 사는 사람들이 미국 어느 도시에 어떤 사고가 있었다더라라는 뉴스 보면 미국 전체가 다 그런줄 아는경우가 많은데 구지 이런것 말고도 교포에 대한 선입견도 이와 비슷한것 같다.

    많이들 교포들이 미국 평균도 못한 삶을 살고 있고, 아시아 인들 중에도 소득이 하위권에 속한다고들 하는데, 내 주변 한국 사람들 중에는 연 소득 50만불 안되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정말 그런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내가 아는 내용이 잘못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한국의 70년대 이민은 광부, 간호사등 그 당시 미국의 기피 직종 인력을 한국에서 데려다 쓰는 식의 이민이 대부분이어서 70~80년대 초기 이민자들은 대부분 힘들게 살았고, 학력도 낮고, 영어도 잘 못하고 축척한 재산도 얼마 되지 않아 분명 미국 사회에서 하위권일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안타깝게도 못배웠고, 같이 어울려 지내는 사람들도 논리적 객관적 사고를 하기 보다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말에 놀아나기 일수다 보니 왜곡된 잘못된 정보에 빠져서 삶은 더 힘들어만 지고 젊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된다.

    그 뒤로 한국이 좀 잘 살게 되면서, 90년대 들어 돈 좀 있는 집 애들 유학을 열심히 보내기 시작하는데, 그중에서도 정말 열심히 한 애들은 미국에 잘 정착해서 좋은 직장에서 돈도 잘 벌고 탑 테크쪽에서 일해온 사람들은 노후 자금이 대부분 천만불 이상은 확보하게 된다. 그런데 워낙 돈 있는 집 애들이 유학을 오다 보니 구지 미국에서 취업 할 필요 없이 한국 가도 집안 사업 물려받거나 부모님 인맥 통해 고연봉 철밥통 직장 취직이 보장된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유학 온 세대들중 상당수가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그중 미국에 정착한 사람들은 한인 교회도 잘 가지 않는다. 기존 교포세대들과 너무 다르다보니 위화감이 커서 그냥 같은 또래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영어도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고 윗세대보다 인종차별도 덜하다보니 미국 사회에 동화되는 경우가 더 많다. 내 나이대가 여기에 속하고 나는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해 유학을 가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박사 마치고 박사특례로 군문제 해결한후에 미국 테크기업으로 바로 옮겨와서 이제 미국 빅 테크 경력 20년차가 다 되어간다. 운 좋게 테크 꿀 빠는 시기를 만나 호황을 누렸지만, 이제는 끝물인것 같다.

    최근들어 회사에 새로 들어오는 한인들은 상당수가 교포 2세인것 같다. 다들 영어가 더 편하고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아주 어릴때 이민을 왔다. 위에 언급한 90년대 유학 세대들이 낳은 자식들인 경우가 많다. 이제는 내 나이의 반 밖에 안되는 신입사원들도 본다. 다들 밝고 유쾌하고 재밋게 사는것 같아 보인다.

    내가 본 한인들은 대부분 위의 세 부류로 나뉘는데, 여기 글 쓰는 사람들은 왠지 위에 언급한 세 부류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내가 만나본적이 없는 잘 모르는 부류의 사람들 같다. 공감이 안가는 글들과 답글들도 많고, 막연히 짐작하건데, 중소기업이 미국에 사무소 세우면서 거기 지사로 파견 온 사람들이 어찌어찌 미국에 정착해서 힘들게 먹고 사는듯한 사람들도 있고 유학을 오긴 했는데 실력이 좋지 못한 와중에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한국계 회사에 취업해서 악덕 고용주에게 이용당하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다. 실제 한인 현실이 어떤지 통계자료가 궁금하지만, 다들 유유상종이고 주변에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만 있다보니 교포들이 다들 그렇겠거니…. 하고 사는것 같다.

    • ??? 98.***.121.123

      다른건 모르겠고 집안형편 안좋아 유학 못오고 국내 박사했다는것은 잘못된 말 같네요. 지금도 그렇고 당시도 그렇고 대부분의 박사 유학생, 특히 이공계 박사는 대부분 장학금 받고 미국유학 왔습니다. 사실 그때 문과 박사 대학원생도 거의 대부분 장학금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돈 없어서 유학 못 나왔다는 말이 성립이 안됩니다. 당시 학부 유학생과 일부 석사 유학생이야 자비로 왔기에 돈있는 집 자제들이 맞지만 90년대에 유학생이라 하면 대부분 박사 유학생 이었고, 당시 학부생은 정식 유학생이 아니라 대부분 어학연수 온 친구들 이었습니다. 그때는 자비로 오는 순수 학부 혹은 석사 유학생은 전체 유학생의 5%도 안된걸로 압니다. 한국에서 석사하고 산업체에서 5년 군복무 대신 일하고 나온 사람들이 미국온게 98년입니다. 그전엔 석장 없어지고 군문제 해결이 안되었기에 대학원 유학생도 한동안 못나왔고 중간에 긴 텀이 비었습니다. 당시 여자 대학원생은 10% 내외 였고요.

      • exla 98.***.145.232

        자세한 배경 설명을 안하고 그냥 돈이 없어서 유학을 못갔다고 해서 오해가 있었던듯. 내가 학부 졸업한게 99년이고, 학부 2학년때부터 초고속통신망 ATM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받는 돈이 좀 있었는데 이게 너무 절실했음. 원래 예정은 석사 마치고 석사 병특 하고, 박사 유학 예정이었는데, 석사때 부터 정출연에 위촉연구원으로 받는 수입이 컸고, 지도교수님이 내가 박사과정 들어오는걸 너무 절실히 원했했어서 생각을 바꿨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석사특례 하고 유학 가는게 맞았을텐데, 어린 나이에 당장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아버지 수입보다 크다보니 지금 생각해 보면 별 도움도 안되는 박사하느라 몇년 더 버린거… 그래봐야 박사 유학을 했을때 장점은 미국 취업할때 인터뷰 기회가 더 많고 F1 Opt로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거였지만, 나는 한국에서 직접 지원했어도 운 좋게 Google하고 Microsoft에서 바로 인터뷰 진행을 해 줬고, H1로터리 타이밍 잘 맞춰서 비자 받고 미국에 왔지. 구글은 지원 하자 마자 하루도 안되서 바로 연락오고 착착 진행된것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이 미국 밖에 있는 candidate를 진행 해 본적이 없어서 리쿠르터가 이것저것 알아보고 승인 받고 진행하느라 2주 정도 늦어진걸로 봐서는 내가 운이 좋았던것 같음. 참고로 지금은 Microsoft가 탑 티어 테크 회사들에 비해 연봉이 많이 낮아졌지만, 그당시에는 Microsoft가 Windows Phone하고 Windows8로 망태크 트리 타기 전이어서 Google이나 Microsoft나 별 차이 없이 이 두회사가 탑티어였음.

        지금 생각해보니 박사 유학갔던 사람들이 그냥 돌아온 이유가 군 문제때문이었을것 같음. 당시 군 문제 해결 안하고 바로 유학 간 사람들은 어떻게 그냥 미국에 정착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지네. 내 주변에도 몇명 있지만, 군대 문제는 물어본적이 없어서…

        • zzz 140.***.198.159

          내가 다닌 CS 대학원의 경우 한국 사람은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았고 카이스트 연고대 한양대도 있긴 했습니다. 졸업하고 교수가 된 사람들은 미국에서 잘 풀린 후에라도 한국에 자리가 나면 100% 들어가더군요. 예외는 시민권 있는 친구 두명입니다. 아직도 미국 대학에 있어요. 석사 병특한 사람들이 많았죠.

          병역 해결안된 사람들은 대부분 박사 마치고 삼성으로 갔고, 지금 몇명은 지금 이사가 됐어요. 미국에 남아서 인더스트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아들 병역이 해결된 상태에서 미국에 온 사람들이죠. 병역 기피를 한 케이스는 딱 하나 있습니다. 나는 아예 현역 복무 후 미국에서 학부를 마쳤기에 이들과도 다른 배경이었긴 했죠.

          박사후 돌아간 이유는 군문제가 많고, 이와 상관없이 한국에 교수 자리가 되면 무조건 갔습니다. 미국에서 테뉴어를 받았어도요.

    • ㅇㅇ 212.***.51.119

      엘에이 정부지원 받는 한인 50%

      엘에이 중위소득 37k

      캘리 중위소득 50k

    • adfdd 72.***.217.237

      소설 티 난다. 날조글 쓰면 인생 편해지나

    • 덤덤이아자씨 173.***.140.218

      전반적인 기조나 논조는 나도 원글에 동의한다만은,

      ‘천만불 노후자금’은 특수한 케이스다 그런 사람 아주 드문 경우란 말이다 그걸로 보편화 될 수 없어.
      그리고 이런 게시판엔 원래 그 특성상 못살고 어려운 사람들이 글을 많이 올린다.

      • exla 98.***.145.232

        천만불은 내 은퇴계좌 은퇴시 예상 금액에서 나온건데, Retirement account (401(k) + Backdoor Roth IRA + Mega Backdoor Roth 401(k) )예상 잔액이 65세 은퇴시 below average일때 15 M정도로 나옴.
        메가 백도어가 안되는 회사가 많다면 천만불이 흔치 않을지 모르겠는데, 내가 그동한 재직했던 모든 회사에서 가능했고, 왠만한 이름 알려진 테크회사들중에 안되는 회사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기에 다른 예금 제외하고라도 은퇴계좌만 천만불 달성이 그리 어렵진 않을것 같은데….

    • zzz 140.***.198.159

      광부 간호사는 옛날 독일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만든 인력 수출 프로그램이죠. 국가 크레딧이 없으니 돈을 빌릴 수가 없어서, 광부 간호사 수출하여 그들 월급을 담보로 돈을 빌렸습니다. 그걸로 경부 고속도로 깔았답니다.

      대한민국에서 외국으로 개인적으로 이민 가는 것은 70년대 까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해외 여행 자체가 자유롭지 못하고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으니까요.

      60-70년대 미국 이민의 다수는 유학을 통한 것이었습니다.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유학 허가가 나왔고요. 미국 와서 공부하고 프로페셔널이 된 사람들도 많고, 당장 때려치고 돈 번 사람들도 많았죠. 이들 힉벌이나 교육 수준은 높았습니다. 또 60년대에는 의사 이민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시골지역 의사가 부족해 적극적으로 받았습니다. 또 다른건 태권도 사범 같은거죠. 서울대 공대 동문 주소록을 보면 재밌습니다. 거의 모두가 미국, 캐나다 주소인 시기가 있거든요. 못사는 나라에서 탈출하는 개념인거였죠. 국가의 해외 여행 제한을 극복하고 갈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 중 하나였고요.

      70에서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반 이민이 늘어났다고 압니다. 물론 60년대보다 교육 수준 떨어지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나이든 교포들이 이상한 것은 교육수준 떨어져서가 아니라, 나이들어 꼰대화된게 가장 큰 원인이고, 성장한 시대적 배경도 한몫 했으리라 봅니다.

      나는 군대 현역 마치고 미국에 와서 공부하다가 정착했고, 한인들 많은 곳에 살지 않다보니 원글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종종 보이는 스타일의 한국 사람들과 미국에서 교류해본 일이 없습니다. 빅테크에서 일하다가 운이 좋아 대박 났고, 지금은 50대에 조기은퇴했습니다. 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거죠.

    • 젊은 한국 청년 이해좀 해주면 않되나? 108.***.176.7

      나도 몇번 이야기를 들었는 데, “왜 한국은 잘 사는 데 왜 이민을 오냐” 는 질문을.

      그리고 그 아이가 한국이민자들이 저소득이라는 이것은 이걸두고 하는 말 같은데,

      https://www.reddit.com/r/interestingasfuck/comments/k59v91/median_us_household_income_by_ancestry_2019/#lightbox

      미국인의 현주소 :
      https://images.mktw.net/im-56345326?width=700&size=2.269503546099291&pixel_ratio=1.5

      다시 이야기해서 그 아이는 과거시점이 아닌 현시점에서 볼 때 우물안의 개구리는 아닌 것 같어.

      • exla 98.***.145.232

        중위값은 한국하고 일본이 낮고 필리핀이 높은데 평균은 한국, 일본이 높고 필리핀이 낮네. 즉 한국, 일본인들은 소수의 고소득층이 평균을 올리고 있고, 필리핀은 전체적으로 고만고만하게 버는것으로 해석하면 될듯. 그리고 평균값이건 중간값이건 다 한국계가 백인보다 소득이 높으니 한국 이민자가 저소득이라는것도 잘못된듯.
        어쨌든 미국 평균 소득이 6만불 대 왔다갔다 하는데, 베이나 시애틀지역 기혼 가구 소득 중간값이 25만불이 넘으니 그 차이가 4배가 넘고, 그러니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른 차이가 심각한 상황이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ethnic_groups_in_the_United_States_by_household_income#/media/File:Income_by_race_and_ethnicity_2023_(Household_and_Per_Capita).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