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유학파 차별 정말 너무 지치네요

  • #3947852
    마랑이 121.***.86.243 1366

    전 해외에서 초등학교-중학교까지 6년 살기는 했지만 새엄마와 친부에게 늘상 맞았고 새엄마와 친부는 초등학생이었던 저를 해외에 보호자도 없이 혼자만 집에 남겨두고 여행 다녔던 적이 1년에 6개월은 됐어요
    가정환경 탓에 공부에 집중을 못 해서 한국에 막 나왔을 때도 영어점수가 토플 80언저리였고 한국 대학 진학 후에 대학에서 배운 영어로 110점을 얻었죠.
    중학교 다니다 귀국해서 다시 한국 중학교에 입학하려고 검정고시를 치고 나니 중학교 입학하기엔 연령이 늦어지게 됐고 그래서 차라리 17살에 한국 대학에서 영문과를 입학하게 됐어요
    제가 살다왔단 걸 자랑한 것도 아니고, 과선배들이 오히려 혹시 해외에 살아봤냐고 물어보면 살았어도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 당신들보다 못 한다고 했더니 거짓말하지 말라면서 일부 선배가 저한테 매번 자기들 영어 과제를 도와달라고 하고 싫다고 하면 자기 뜻에 복종 안 했다고 만만하냐고 폭언을 하더라고요.
    교환학생 가서도 오로지 살다왔다는 이유로 각종 관공서에 같이 가달라고 하면서 차비는 저한테 내게 하고, 외국인들과의 술자리에 선배라는 이유로 참석 강요해서 통역으로 부려먹고 자기들이 불러놓고 카드 안 가져왔다고 핑계대면서 밥값은 후배인 저한테 내게 하고 제가 통역으로만 이용당하는 거 같아서 저도 영어 못 한다고 했더니 또 자기들한테 반항하는 거냐면서, 나중엔 제가 통역을 안 도와주니까 아예 보복하려고 제가 본인들 영어실력과 발음을 비웃었다고 과에 험담 유포를 했더라고요. 미성년자였던 저는 어떻게 대처를 할 줄 몰라서
    아마 제가 미성년자라서 선배들이 더 만만하게 본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유학 갔었다는 이유로 저를 금수저라고 생각해서 저한테 늘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나중엔 제가 사실 유학 갔어도 새엄마가 본인 자식만 편애하고 저는 학대해서 공부에 집중을 못 했다고 하니까 제 가정환경까지 비웃고 제가 겪은 인종차별이 본인들 고등학교 공부한 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면서 오히려 검정고시 출신으로 대학 쉽게 입학했다고 질투하더라고요.
    요즘 재외국민 전형, 어학특기자를 경멸하는 한국인들이 많던데 이런 사람들이 저 선배들 같은 사람이었나봐요 휴 ㅜㅜ
    유학파로써 같은 유학파들한테는 영어 못한다고 조롱당하고, 국내파에게는 통역으로 늘 이용만 당하고 금수저로 오해나 받고..이런 단점이 있네요 ㅜ

    • 어혈질 140.***.198.159

      네…. 그러시군요.

      이제 성인이니까 정신 차리고 살아야죠. 성장과정의 부족한 점이 자신의 insecurity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은데, 자신이 똑바로 바라보고 극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언제까지나 남 탓 하고 신세 한탄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아무것도 안변합니다. 부디 정신적 평안을 찾으시고, 사람들 골라 사귀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내 삶은 결국 내 몫입니다. 과거 환경이 fair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이용하고 무례하고 상처주는 사람들은 “유학파”라고 특별히 그런게 아닙니다. 그들은 누구나 이용할만하거나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그런식으로 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 많죠. 자신의 특수함이나 부족함이 원인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 멀리하고 착한 사람들 만나세요.

    • ajajajc 136.***.26.45

      정말 피곤하겠지만…
      “만만하게” 저항 못하고 순응하면, 정말 호구 잡듯이 괴롭히는게 대한민국 반도인들이에요.
      정색하고 거부하세요, 도가 지나치게 괴롭힌다면 경찰 신고하구요. 틈을 보이면 안됩니다.
      그게 사는일입니다. 미국이었으면 총들고 가셨겠네요. 단단해지세요.

    • 에고 174.***.221.107

      주변에 toxic한 사람들이 많네요. 글쓴이가 유학파라 무시당하는게 아니라 그냥 인성 나쁜 사람들이랑 엮인겁니다. 저라면 그런 사람들이랑 관계 싹 끊고 (아예 끊기 힘들면 적당히 거리 두기) 정말 저를 인간으로서 진짜 좋아해주는 사람들이랑 가까이 지내겠어요.. 초반에 좀 외로울지라도 못된 사람들 사이에서 괴롭힘 당하는거 보다 훨씬 나아요~ 새엄마 만나는것도 괴로우면 거리두면서 지내세요. 윗분들 말씀처럼 처럼 좀 더 단단해지실 필요가 있을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한테 굳이 approval 받으려고 애써가며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싶네요.

    • K 73.***.182.97

      한국인들이 원래 못된 사람들이 먆아여. 원래 품성이 그렇다기 보다는, 일제에 독재에 너무 찌들렸고, 군사문화가 사회 전반에 만연한 탓도 있습니다. 힘들면 차라리 왕따를 당하더라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어떻게든 피해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세요. 굿뉴스는 시간이 지나면 후배들도 생기고 조금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 때까지 온갖 지혜를 동원해 피해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세요. 최악의 경우에는 그런 인간들과 어떻게든 어울리지 마세요. 솔직히 미국 살이도 힘들지먄 한국은 지옥을 연상케 합니다. 행복한 사회가 아니얘여.. ㅠㅠ…. 60대 할배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ㅠㅠ

    • bard 89.***.101.127

      한국에서 살려면 한국 특유의 그 비굴한 노예근성을 어려서부터 학습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유학생은.. 특히 조기유학생은 그걸 학습을 못 했다보니.. 배척하는거임. 그냥 미국 리턴하고 미국에서 쭉 사세요. 자유시민은 노예들 사이에서 껴서 못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