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취득은 정말 운이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본사에 200명 규모의 직원들이 있고 전 세계에 지사가 있는 한 엔지니어링/컨설팅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제가 이 회사를 고마워했던 점은, 엔지니어가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주역이고 나머지 부서는 모두 지원 부서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팽배했다는 것입니다. 영국계 회사였는데, 어려운 점이 있으면 HR 매니저도 예약만 하면 쉽게 만날 수 있었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분위기였습니다. IT 부서는 100% 지원 부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잘나가던 회사가 호주계 대기업에 매각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호주에 있는 본사에서 사람들이 나와 전 세계 지도를 펼쳐 보이면서, 희망하는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보내주겠다고 열변을 토하더군요. 심지어 영주권 스폰서를 EB3로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제 밑에는 중국 출신 엔지니어 1명과 인도 출신 엔지니어 2명이 있었는데, 중국인 박사 1명, 인도인 박사 1명, 석사 1명으로 모두 미국에서 최종 학위를 취득한 상태였습니다.
당시에는 제 전공 분야에서 많은 인력을 채용했고, 유사 관련 전공자들까지도 적극적으로 뽑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7군데에 원서를 냈고, 그 7군데 모두 최종 면접을 통과하여 오퍼레터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오퍼레터들을 가지고 사장과 협상을 했습니다. 물론 카운터 오퍼도 받았지만, 결국 퇴사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사장님께 한 가지 건의를 했습니다. “제 밑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영주권 프로세스를 예전처럼 돌려놓으십시오.”라고 말이죠.
회사 내부에서도 이렇게 수많은 변수들이 발생합니다. 하물며 이민국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통제 불능입니다. 요즘은 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더욱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영주권 취득 기간을 오퍼레터에 명시한다고 해서 해결될까요? 아마 질질 끌거나 회사가 이를 악용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일 겁니다.
많은 경우 영주권은 운에 많이 좌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