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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03:41:07 #3941906username 24.***.37.0 1086
미국에서 대학원까지 나와서 지금 빅테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이제 한국에 계시는데 저도 나오길 원하시네요.근데 미국에서 교육 받고 일한 제가 한국 사회 적응이 가능할지 고민이 큽니다.
저는 지금 회사에서 자유롭게 풀어주는게 너무 만족스럽거든요.
사실 아는게 없다보니 사람 사는 곳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즘 오히려 한국에서 미국 오려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은데 10년 후에 은퇴할때까진 미국에 있는게 나을까요?
혹 한국 대기업인데 연봉이 같다는 조건 하에 어떤 선택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계약직은 연장 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면 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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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 회사컬쳐마다 다르겠지만 트레디셔널한 대기업은 보통 못버티는것 같음. 연봉 맞춰줄정도로 대우해주는 경우는 보통 1-2는 쓰고 팽 하는경우 많이 봄 (기술 다 빨아먹고). 신생 테크기업은 모르겠음. 아 쿠팡은 절대 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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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국은 기후가 안좋습니다.
습하고, 미세먼지, 공해가 심하고, 산소량이 부족 해서 인지, 항상 피곤합니다.
거주환경도, 길거리옆 아파트가 전부라, 집에 퇴근해서, 휴식과 재충전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항상 밖으로 내 돕니다.
또,
국내 대기업들은 대부분 일제시대, 해방전후에 설립되었고, 기업 이념이 원글이 추구하는 것과 안 맞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마피아 기업이라고 보시면, 기업을 배반하거나, 하면…,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애국? 글쎄요… 직속 상사의 목표가 애국이라면 모를까, 직속상사의 목표가 진급 & 매국이면, 님의 목표도 매국이 됩니다.영화, “이중간첩” 에서 간첩 임병호 “한석규” 가 전기 고문 당하며 듣는 말. “ 왜 내려 왔어? 자유? 여기 그런거 없어… 정보부에 있었으면서 그런 것도 몰라? 정신 차려!! 전기 잘 못 먹으면 죽어!!!”
한국 기업들에 대하여 좀 더 리서치 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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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그게 한국회사 문화에 적응이 안되서 힘들다가 아니라
내가 미국 회사에서 하던 방식대로 보고하고 일하고 하니까 한국 회사 팀장이나 팀원들이 저에 대해 적응을 못하더군요. ㅋㅋ일단 비슷한 직급과 나이의 동료 하나와 친해져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저를 한국 대기업 문화에 맞춰가기 시작했고,
동화되기까지 거의 3개월 걸린듯 싶습니다. ㅎㅎ그런데 이러한 문화차이는 전체 업무나 문화 중 10~15% 정도 입니다. 나머지는 Potato or Potatho 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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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조건 10대 그룹 안에 드는 대기업이어야 하고 현재 돈을 잘 버는 회사로 가면 그래도 잘 다닐 수 있을 거에요. 한국 회사가 기본적으로는 교육도 잘 시키고 더 잘 해주려고 하는 편인데, 미국과 비교하면 사생활을 존중하는 분위기는 거의 없다시피 하는 사회라 그게 꽤 힘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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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가라고 하고 싶어요.
적어도 부모님이 한국에 계시니까 혼자가 아니죠.
거기다 친척들도 사촌도 있고.
젊은 시절 한국은 재밌게 살 수 있어요.
무엇보다 주기적인 구조조정에 불안감은 탈피할 수 있구요.
만약 안가면 부모님 임종도 못보고 가서 장례만한다면 살면서 후회할거에요.
그리고 부모님 중에 한명만 남았을 때 아니 너무 노환이 와서 간호가 필요하면 한국생활 적응도 부모님 돌보는 것도 다 힘들어서 죽을 맛….
그러니 두분 멀쩡할 때 가서 적응 잘하고 효자로 사세요.
그리고 만약 부모님이 떠나가고 미국에 다시 오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미시민권자고 영어도 잘하니까 한국인이 외국인으로 미국에 취직하는 것과 다릅니다. -
지금 직장 생활은 너무 만족스러운데 부모님이 자꾸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다른 글들 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다들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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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야 당연히 빡세고 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사회분위기 전반적으로 뭔가 최근 3년새 사람들이 화가 굉장히 많아져있더라구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부모님이고 가서 모셔야하면 그렇게 하는게 또 좋고 장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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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삼성에 있다 미국 왔는데, 미국에서 온 임원분들은 90프로 2년내로 다시 사라집니다. 어떤사람은 몇개월 내로 사라지는 사람도 봤습니다. 나머지 10프로는 차기 대권을 잡을 수준의 사람만 남습니다.
멀쩡한 능력있는 엔지니어를 데려다 정치질로 바보 만들기 잘합니다. 다들 자기 밥그릇 챙기느라 혁신같은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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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생존은 옛날 이야기지.. 그냥 2년 계약직이라고 생각하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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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이 한국에 살아 남으려면,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고, 윗사람에겐 아부를 하되 무게를 갖고 위엄은 항상 갖추고, 말을 최대한 아끼고 튀지 말아야 하되 적절한 타이밍에 존나 프로액티브해 보여야 성공함. 이 조건이 아니면, 2년간 투명인간 취급당하다 바로 집에 감 -
사회가 전반적으로 힘들다보니 다들 화가 많아졌나 보네요.
자기 스타일 대로 조금이라도 편하게 일하려면 임원급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맞을까요? -
본인은 여기에서 오래 사셨고, 미국인이라고 생각하시지만요. 막상 조직에 들어가서 생활해 보면, 한국인 취급 받습니다. 따라서 미생이라도 어디서 좀 보시고, 드라마는 드라마 이겠지만요. 한번 약한 예방 주사 맞고 시작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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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과 댓글을 보니 자유와 자기스타일 대로의 편안함이 중요하신분 같네요.
저는 삼성전자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꽤 많은 다양한 케이스를 봤는데요.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말이 서툰분들이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없이 자유롭게 하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케이스는 많이 봤습니다. (임원 포함). 한국말을 잘하시는거 보니 한국정서를 어느정도 이해하신다면 큰 문제는 없을 거 같습니다만, 근데 위의 어느분 댓글처럼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취급받으면서 오는 괴리감이 있을거 같네요. -
늦었지만 답변 감사합니다. 한국말은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인 취급이 뭔지 문화 차이도 이해가 힘들거 같네요. 차이를 알면 예측이 가능한데 그걸 모르는게 힘든거 같습니다. 굳이 어려운 길로 가는거 같기도 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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