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 나온 후 미국 취업에 대하여 질문이 있습니다 (고2)

Ddd 99.***.33.238

위에 답변 성실히 달아주신 분도 몇몇 계시지만, 대부분은 참 부정적이네요. 아직 어린 나이에도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좋아보여 몇 마디 적으려 합니다.

한국석사 > 미국 박사
이쪽으로 오시는 케이스도 많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환경적응/언어 문제가 상당할 거에요. 연고대, 아니면 서울대 석사, 한국에선 상위 1퍼센트 이상이겠지만, 글쓴이 분의 최종 목적이 미국정착이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아무도 한국학력 신경 안써요. 여건이 된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선생님 말씀이 어느정도는 맞지만, 한국 명문대 석사도 별 차이 없습니다. 주변에 미국학부로 편입오셔서 미국 최상위 대학 석박 풀펀딩 받으신 분 몇몇 봤어요. 물론 오셔서도 열심히 하셔야겠지만 공부머리는 좋으신 듯 하니 열심히만 하시면 잘 될거에요.

영어
전 만 나이로 16살에 미국에 왔는데 저보다 일찍 온 친구들에 비해 영어가 참 더디게 늘어서 항상 고민이었습니다. 지금이야 15년이 지나 많이 늘었지만 그래도 항상 어느정도의 벽이 있어요. 늦게 새로운 언어환경에 노출될수록, 이 벽이 더 크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일구하고 사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다만 석사/군대까지 하면 빨라야 27/28 즈음 오시게 될텐데, 적어도 제 주변의 이런 케이스는 백이면 백 한국사람이랑만 어울리게 됩니다. 이게 글쓴이분이 원하는 건 아니겠지요?

토플
이게 한국에선 미국을 오든말든 다들 스펙의 일부분으로 준비하는 것 같던데, 이게 영어실력에 정말 도움이 되나요? 물론 최종적으로 미국에 오실 때 학교에서 요구하는 것들 중 하나이긴 해요. 다만 너무 고득점에 몰입하진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진학하실 학교의 컷만 보시고 적당히 요구점만 적당히 넘길 것을 목표로 하세요.

취업/영주권
미국 이민은 뭐 항상 분위기가 변합니다. 공화당/민주당 어느쪽이 정권을 잡느냐가 좀 크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어느 쪽이 되었든 유학생에게의 문은 항상 좁습니다. 석박쪽의 비율은 모르겠지만, 학부 유학생은 제가 지금까지 본 사람들 중 95퍼센트 이상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석박 밟고 논문 열심히 내고 niw밟는 게 그나마 편한 방법이고, 아니면 스폰서해주는 직장 찾아서 h1b 뺑뺑이 돌리다가 운좋으면 되는게 그 다음이죠. 그나마 h1b 되어도 영주권 프로세스도 평균 5년정도 걸린다고 압니다. 근데 글쓴이분에겐 너무 먼일이잖아요? 미국 와서 마음 맞는 분 만나게 되서 결혼까지 하는게 제일 쉽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괜히 사람들이 이런 말 하는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