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입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터놓을곳 없이 답답한 마음에 올린 글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좋은 조언들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설명을 조금 더 붙이자면, 정황상 EVP 두분이 우리부서 사람들 중에서 ‘저한테만’ 이메일을 보냈고 매니저는 제가 High Performer 기때문에 위에서 저를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처음 EVP 가 요청한 이메일의 목적은 저희 부서가 벤더들로 부터 데이터 요청하고 수집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런 과정을 좀더 efficent하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였습니다. 두서없이 받은 요청이였는데 저는 오히려 주요 벤더별로 리스트까지 만들어서 답장했고 아시다시피 결과는 예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흘러갔지만요.. 어쩐지 제가 답변 보냈을 때 매니저도 태그하고 그 후에 매니저도 전체답장으로 배경 설명을 붙였는데 EVP 두분이 저한테만 고맙다고 답장하고 매니저한테는 답장을 안보내서 좀 쎄한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었구요.
지금은 정말 경제가 정말 안좋아지고 진짜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 몇년전에는 전 회사에서 오히려 Low performer로서 자괴감에 힘들었을때 Working us에서 누군가로부터 받은 조언이 있었습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할수 있는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이 조언이 너무 큰 위안이 되어 제 컴퓨터 모니터에 붙여 놓은지도 3년이 넘습니다. 그리고 위에 조언해주신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할때에는 늘 다음달에 짤릴수도 있다는 생각과, 내가 이 회사에서 잘 맞아 평생 직장으로 다닐수도 있겠다는 이 두개의 생각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잊고 싶지 않아서 오늘 제 수첩에 적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서는 생각을 단순화하고 할 수 있는것에만 집중하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