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나기가 너무 힘들어요

  • #388874
    하품 68.***.27.176 5020

    미국 산지는 한 10년 되고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쪽에 온지는 한 7-8개월 됩니다.

    그동안 쭉 한국사람은 얼마 없어도 학생들 위주인 동네에서 살다가 (중부와 남부의 칼리지 타운) 한국 사람은 엄청 많은데 학생 보다는 이곳 주민 위주로 있는 캘리포니아에 오니 참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천주교 신자라 한인 성당도 참 열심히 나가고 그러는데, 원래 성당 분위기가 그렇지만, 이곳은 특히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대로 열심히 신앙생활 한다고 하지만, 성당가도 아는 사람 하나없고 하니 요즘은 성당 나가기도 좀 그렇습니다. 여러 단체도 (레지오나 정하상회) 열심히 나갔지만, 역시 좀 그렇네요.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사람 사귀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성당 모든 단체가 교민 위주다 보니 저처럼 처음에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서 캘리포니아 아닌 외부에서 들어온 학교 관계자로 (포닥으로 있습니다) 나이먹은 싱글은 그들과 어울리기가 힘들고 또 어울릴 수도 없는 분위기 입니다.

    처음 왔을때 뭐하냐고 해서 “학교에 있는데요” 하면 그동안은 더 이상 말을 안해도 그 한마디로 내가 어디서 일하는지,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다 통했는데, 이곳에서는 학교에 있다는 내말에 백이면 백 “어느 학교요?” “거기서 뭐하는데요?” “포닥이 뭐에요?”,등등 이게 이곳에선 당연한지 모르지만 처음에 저는 좀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알고보니 주변에 조그만 학교도 엄청 많고, 그런곳에 학생 학교관계자 등으로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한 대답이더 군요. 더군다나, 초중고 관계자들도 있고. 그동안 그동네에서 제일 큰 학교 하나를 중심으로 있는데 동네에서만 살다보니…, 또 대부분 장사/사업/회사원이고 고급학위가 없다보니 포닥이나 뭐 이런걔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고..)

    그동안은 쭉 한국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다 제 실력이 부족하여 잘 안되었습니다. 이제는 NIW로 영주권 신청한 뒤 미국에서 앞으로 계속 살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NIW신청시 영주권은 문제없이 나올것 같고, 전공 또한 미국에서 인기 있는 전공이라 잡 잡는데는 그리 큰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뭐 잡 잡으면 나중에 뉴저지쪽으로 갈 수도 있지만 (제 전공은 그쪽에 큰 회사들이 많아서), 이곳 캘리포니아에도 조그만 회사들은 좀 있으니 이곳에서 정착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정말 답답하군요. 일요일인 오늘도 그냥 하루종일 집에 쳐 박혀서 인터넷하고 낮잠자고, 빈둥거리다 라면 하나 끓여먹고…., 이런게 전부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진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나마 학교에 가서 일하다 보니 그럭저럭 살지만 매일 실험실에서 혼자 샌드위치 먹는것도 그렇고, 어쩌다 정말 한국음식 먹고 싶어 한국음식점 가면 혼자 가서 재빨리 먹고 나오고 (가끔 미국애들 꼬셔서 가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지라), 그동안은 한국음식점이 없어서 한국음식 제대로 목 먹었는데, 이곳은 이렇게 좋은 음식점이 많은데 혼자가서 먹기 뻘쭘해서 못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렇게 살자니 참 깝깝합니다. 회사가면 더욱 한국사람 만나기가 힘이 들텐데 (지금 학교에도 제 전공에는 거의 한국인이 없습니다) 이렇게 사는게 정말 행복한 삶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그냥 다 때려 치우고 무작정 한국에 들어갈까 하는 생각만 드네요. 날씨가 이렇게 좋고 살기 좋다는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사실 저는 요즘 겨울엔 엄청 춥고 여름엔 엄청 더우며 주위에 볼것 하나없는 너무나 심심한 동네인 중부나 남부가 그립군요. 그래도 그곳에서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많아 잘 어울리고 나름 재밋게 산 것 같은데….

    어디가야 한국사람 만날수 있죠? 뭐 정확히 말해서 어떻게 해야 한국사람과 남녀 불문하고 사귈 수 있나요? 이렇게 해서 결혼은 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입니다. 회사가면 더 바빠지고 여유롭게 시간내서 한국에 갈 수도 없을텐데…

    이곳 캘리포니아에서 서바이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 a-d 66.***.250.8

      아무레도 성당보다는 개신교회가 서로의 교재에 치중을 많이 두고 활동도 많이 하니 주변의 교회에 나가보세요. 너무 큰교회 보다는 약 2-3백명정도 성도수의 교회에 가셔서 반갑게 맞아주면 그교회에 몇달 나가보세요. 아직 미혼이시니 청년부 목사님 만나서 새로 나왔다 인사하면 귀찮을 정도로 사람들 많이 만나시게 될껍니다.

    • 2 cents 129.***.208.182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종교를 바꾼다는 것은 제게는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성당이나 교회에 나가는것이 하느님을 만나기 위함이지 사람을 만나기위한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학교에 대학원 한국 학생회를 통하면 꼭 같은 전공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과 만나실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 미켈란젤로 128.***.207.86

      종교를 갖고 믿음생활을 한다는 것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에 아쉽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종교를 가졌다는 것은 종교인이 아니라고 봅니다. 쉽게 바꾼다는 것은 종교는 하나의 도구와 수단으로 여겼다는 뜻이구요. 실제로 사람들이 신앙생활보다는 사업의 한 방편으로 교회, 성당, 절을 다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은 자기 자신과 자기 자신이 믿는 하나님, 예수님, 성모 마리아, 부처님과 만나는 교감의 삶 자체 아닐까요?
      원글님은 동남부의 중소도시에서 느끼는 주립대학에 뭉쳐사는 한인들의 문화에서 서부의 다양한 문화에서 오는 일시적인 거리감이라고 봅니다.
      좀 더 스스로 남에게 맘을 열고 배풀고 나누고 하다보면 맘에 맞는 친구, 연인등이 자연스레 생기기라 봅니다. 먼저 가진것을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 하품 128.***.31.53

      원글 쓴 사람입니다. 답글이 제가 원하지 않는 종교문제 쪽으로 치중해지는것 같아 약간 아쉽습니다. 일단 전 천주교 신자고,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굳이 개신교로 개종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종교에 대해서는 일단 접어놓고, 제가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캘리포니아에 적응할 수 있는지, 또 종교를 떠나서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 쉽게 이성을 만날 수 있는지 조언을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엘에이 63.***.183.170

      비영주권자(유학생/단기비자)가,특히 젊은 남자, 성당이나 교회가면, 다들 색안경 끼고 보죠,(어떻게 해서 교포 꼬셔서, 영주권이나 나볼까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는). 물로 안그런사람이 더 많겠지만, 꼭 몇명 때문에.
      성당사람들 님하고 금방 친하게 지낼거라는 생각은 오산입니다. 시간을 두고 꾸준히 다니다 보면 한두사람 사귀게 될겁니다.
      주말에 별로 할일 없으면, 이곳 저곳 다녀보세요. 디즈니 랜드, 빅베어, 샌디에고, 바닷가,… UCLA, Pepperdine, Cal state 대학 캠퍼스 방문도 좋고요. 특히 Pepperdine, 바닷가 바로 옆으로 캠퍼스가 있는데, 학교가 무슨 관광지 같더군요. 기숙사는 관광지 호텔 같고.
      차가 없으시면, 일단 1000불 짜리 차라도 하나 장만 하시길. 이곳 가주에서는 차없으면 너무 불편합니다.

    • 69.***.175.205

      저도 동남부 college town에서 한국 사람만 봐도 반가운 동네 살다가 Los Angeles 온지 4년 넘어 5년차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 살 때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한국 사람들이 많이 보여도 마음 맞는 가까운 사람 만나는게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모든게 평등한 학생 신분을 벗어나니 더 그렇더라구요. 그냥 취미 활동 동호회라도 하고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조금씩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나더라구요. 아내는 몇 명 사귀었지만 저는 여전히 친구가 없네요.

    • LA시민 69.***.226.63

      저도 동부에 박사학위하고 직장을 잡아서 LA에 온지 1년쯤 되어가는데, 님과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 이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1년 정도 살았었는데, 같은 캘리포니아더라도 정말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저도 성당을 다니는데, 신자들 연령대도 정말 다르고, LA는 정말 40대이후 보통 50대가 주를 이루는 반면에, 베이쪽은 30대의 젊은 엔지니어들이 많고, 님과 비슷한 상황인 분들을 쉽게 만날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성당 소모임 같은 곳도 비슷한 또래에, 비슷한 처지인 분들이 있어야 말도 통하고 금새 친해지는데 10살 20살 위의 대부분 자영업하시는 이민 오신 분들하고 어울리기 쉽지 않음에 공감합니다. 저도 학위하던 시절에 친구들하고 골프도 자주치고 술도 자주먹고 했지만, 이곳에선 그렇게 어울릴만한 사람을 만나기 정말 힘들더라구요. 오죽하면 가끔씩 베이쪽으로 올라가서 친구들 만나고 골프치고 내려오면 좀 살것 같더랍니다. 여기서는 일 끝나면, 집에서 와이프랑 시간 보내고 한국 드라마로 시간 보내는 것이 유일하네요. 친구를 사귈 기회가 전혀 없다는데에 윗 답글 님에게도 공감합니다. 혹시 해결책 아시면 저도 좀 공유하고 싶습니다.

    • Dreamin 64.***.147.21

      젊은분들이 심심하다고 해서 퍼왔읍니다.
      참가비가 네번에 100불이니 한번에 25불이니 적당하다고 보이는데
      참고로 저는 이교회를 잘 모르니 답변을 못합니다.

      저도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막내 대학 졸업할때까지 일하려면
      60세까지는 일해야 하니 친구들 보면 부럽지요.
      제 경험상 결혼은 본인이 많이 찾는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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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 헤브론 교회 4층 체육관
      ▶ 일정: 세미나, 저녁식사, 테이블 미팅, 개인 상담
      ▶ 참가비: $100.00 (식사 및 강의자료 포함)

      헤브론 교회 http://www.hebron-church.org
      4050 W. Pico Blvd. Los Angeles, CA 90019

    • 운동 63.***.97.25

      시간 날때 골프치세요. 결혼하믄 치고 싶어도 맘대로 못칩니다. ^^

    • 교제 138.***.180.173

      혹시 전공이 이과쪽이시면,
      재미과학기술자 협회에 가입하셔서 활동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분야 사람을 만나고, 개인적으로도 많은도움이 됩니다.

      남가주 지부의 주소는
      www. ksea-sc.org 입니다.

    • 힘네세요 160.***.1.228

      원글 쓰신분…. 정말 그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
      여긴 물론 님이 사시는 동네는 아니지만, 이곳도 마찬가지거든요
      더군다나 도시도 작고 커뮤니티는 더더욱 작으니까 그곳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죽하면 처녀들의 무덤이란 말이 나올까? 이런생각도 들구요

      저또한 님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있지만 주위에선 다들 운동이나 취미 생활을 권하더군요
      누구처럼 골프를 치던지,…그렇지 않고선 정말 교회를 나가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만날수 있는 기회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종교를 바꿀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그 교회를 나가봐도 경계하는것도 심하고 오히려 사람이 그나마 있긴 하지만 괜시리 더 외로움을 느낀다고 할까요?

      전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것도 잘될거라는 장담은 없습니다
      그냥 몸을 조금 힘들게하면 생각이 덜하지 않을까? 이런 소견으로….^^

      어쨋든 힘네세요! 아직 임자를 못만나서 그럴거에요
      언제가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질 날이 있을겁니다

    • 동병상련 69.***.128.222

      미국온지11개월,,,,,하지만 느낌은같네요,,,,,,,딱히 정많은한국문화도아닌,,,,,미국문화두아닌,,,,맘열지않는,,,,,,,내가 오픈한다해서 맘편히친해지는 그런일???아닌거같은데요,,,,,답답함있죠,,,,,나두 정많은성격이라^^;;그냥 포기하구 혼자생활에익숙해지려 노력합니다. 저두 개인적으루 성당가지만 그건순전히 개인신앙생활일뿐입니다 아 외국인성당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됨 지칠듯한느낌두드네염,,,,,
      혹시 뒤늦은 이 답글보심 연락주셈 전 11월초에 엘에이로이사갑니당,,,,,,
      그저 바부같은 실수담두 편하게하며 함께 웃을수있담좋겠네요,,,,,,,,
      제셀폰은 646-753-2490임당 싱글이라 시간널럴하구염
      딱히 방법이없슴 비슷한상황서 비슷한느낌으루 비슷한바램가진사람끼리 만나며 서루 자연스레친해지는것두 새로운방법인거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