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남는 일과 미국에 가는 일…

  • #388091
    고민녀 221.***.56.42 3650

    저는 현재 대학교 졸업 예정자입니다. 전공은 식품영양 전공이구여.
    원래는 내년에 영양사 시험을 봐서 붙어서 빨리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죠.
    식품영양이 원해서 공부한 게 아니라서 그런지 관심도 통 안가고, 연봉이나 이것저것 따져봐도 이 분야로는 취직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미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거든요. 저희 작은아빠 중 한 분은 현재 2년째버지니아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고, 다른 한 분은 내년 1월에 LA로 사업을 하러 가실 예정입니다. 제가 가는 목적은 우선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영어를 못해서 그렇지 영어에 대한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졸업식을 마치고 LA 작은아빠 댁 근처에서 살 곳을 잡고 근처 대학 랭귀지 코스를 밟을 생각입니다. 간단한 알바를 하면서 생활비도 벌 예정입니다. 학비는 집에서 보내주실 예정이구요. 그리고 나서 웬만하믄 직장을 잡고 살 생각입니다.

    문제는 제가 유학생 비자에서 취업 비자로 바꿔야 되는 상황에서 그 만한 탄탄한 직장을 구할 수 있겠느냐 하는 점입니다. 식품영양을 한국에서 전공은 했지만 미국에서는 소용없는 일이겠고, 웬만한 영어만 할 수 있다는 조건이니까요…
    작은아빠께서 하시는 사업이 이제 시작단계이고 간단한 알바 정도는 작은아빠 도움으로 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잘 될지는 아직 모르니까 제 취직은 장담 못하는 부분이죠. 불안합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서는 1,2 년 가지고 완벽한 영어가 되겠느냐, 그리고나서는 할 일이 없어서 한국에 돌아오게 되면 한국에 와서 멀 해 먹고 살꺼냐 하는 점이죠.
    저도 동감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1,2 년 정도 후라면 완전히 미국인처럼 영어를 전공하고 오는 것도 아닐것이고, 나이도 26정도 될꺼구요…

    LA가 한국인들이 많기는 하지만 현재 그 쪽 상황에서 저 같은 경우 취직이 얼마나 되는지 상황을 현지인분들께 듣고 싶네요. 제가 한국에 남아서 어떻게든 취직을 하는게 나을지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고 취직을 할 수 있을지… 요

    • 진심으로 63.***.229.50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은 한국에 계시나 미국에 계시나 별볼일 없겠네요. 이유는 님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요. 미국에 오려는 이유는 한국에서 별 볼일이 없을 것 같으니까 혹시나 하고 여기는 어떨가? 남들 다 같다 오는데 나도 어떻게 되지 않을까? 뭐 이런 마음이고 미국에 오면 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미국에서 님의 조건으로 찾을 수 있는 일자리라고는 가게 점원하는 것이나 아니면 한국 사람들 상대로 부동산이라고 하고 다니는 것인데 그것도 영어가 엔간히 되서 상대편 에이전트하고 왈가왈부가 될 수 있다는 전제에서나 가능한 것이고…

      몸으로 때워서 먹고 사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 고달프고 서글프고 남는 것 없죠. 단지 하나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어차피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별볼일 없을 거면 젊어서 한 1,2년 미국에 살면서 놀아보는 것도 괜찮조. 근데 랭귀지 스쿨이라고 다니면 — 어차피 참 별로 남는 것 없는 일이 되겠지만 — 돈이 들어가고 그러면 본전 생각이 나고… 복잡해지죠.

      어차피 요새는 웬만한 비서들도 미국에서 랭귀지라도 해서 하다못해 전화라도 영어로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뽑으니가 아주 남는게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26살의 식품영양과 나온 사람을 누가 비서로 뽑아줄까도 생각해볼 일이고…

      고민되시겠네요.

    • hmm 12.***.18.4

      제 동생도 님과 똑같이 식영과이고 나이도 비슷한데.. 미국오고 싶어하길래..전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몇달후에… 대학원졸업해서 학교에서 영양사할꺼라고 대학원 들어가더군요. 약간은 막연하게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하시는것 같네요. 미국에서 살려면 영어는 어느정도고… 결국은 전공과 실전경험이겠죠. 지금 생각이 가장 많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 미국에 미련이 있다고 하시면 딱 6개월만 계획하셔서 가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 후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설겁니다.
      좋아하는 걸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세요. 반드시 보상이 있을겁니다.

    • 에공 67.***.66.194

      윗분조언들이 참 현실적이시네요

    • Chris 66.***.244.213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볼께요. 주변 환경이 바뀌고 새로운 세계에서 시작하면 간혹 뜻하지 않게 성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직도 아니고 그렇게 살려면 한국에서 사나 미국에서 사나 똑같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어쩌면 미국이 더 고달플수도 있지요.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있으면 변화된 환경에서 한국에서는 주변 눈때문에 못하던 일들, 내가 누군데 말이야 이런 덜떨어진 엘리트 의식 싹 걷어치우고 감사하게 노동하는 그런 자세로 바뀌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또 운명이라고 할까요? 그런게 조금은 있습니다. 한국에서 잘할 사람이 미국에서도 대부분 잘하는 것이지만…한국에서보다는 미국에서 더 잘 풀리고(소위 역마살) 그런 분들 꽤 있습니다.

      중요한것은 본인의 의지입니다. 정확하게 목표를 세우고…단순히 남에게 좀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영어를 배우겠다는 수준이 아닌…
      목표를 가지고, 내가 변하고 싶다. 발전하고 싶다…그런 마음이라면 1-2년 와서 열심히 생활하시면서 많이 경험해 보셔도 될것 같네요.

      내가 뭘 원하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화두로 삼아서 한번 정진해보세요.

      그럼 좋은 일이 함께 하시길…

    • 풍운아 24.***.117.103

      여러가지 가능성은 있겠으나, 본인 상황이 한국에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면 외국에서는 좋은 직장(큰회사라거나 월급이 많다는 의미가 보다는 안정적이고 살기위한 정도의 돈을 벌수 있는)을 찾는것은 훨씬 더 어려울겁니다. 현지 사정도 잘 모르고, 영어도 그렇고 특별한 기술이나 남들이 할수 없는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고… 본인도 안타깝겠지만, 아주 적은 월급의 아주 간단한 일을 하는 잡이나(간단한 잡이므로 쉽게 짤리수도 있는) 아님 거의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 정도는 찾을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 것 가지고 먹고 살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것도 하려는 사람이 많고, 그 사람들 대부분은 영어는 상당히 잘 하는 사람들입니다. 충분이 먹고 살 만큼 벌어도 미국 생활이 쉽지 않은데, 어려움이 아주 많을겁니다. 누가 옆에서 딱히 도와줄 사람도 없고…

      그런데 한 번 마음 먹은것 바꾸기는 쉽지 않을테고. 한 6개월 생각하고 미국에 와보세요. 랭귀지 코스, 그런것 생각보다 효가가 적고요(전혀 효과가 없다는게 아닙니다.), 그 사이 공부하는데 드는돈을 제외한 나머지 먹고 사는것을 혼자서 벌어서 살수 있나 한번 해보세요.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는것이니 그 후에도 잘 적응할수 있을겁니다. 절대 한국에서 돈 보내달하 하지 마시고, 한국에서 보내올 돈 기다리고 있으면 나태해져서 절대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사실 생각이면, 취업이 가능한 전공으로 미국 대학을 다시 공부하세요. 그게 그나마 가장 빠르고, 나중에도 가능성이 많아질겁니다.

    • 0000 66.***.181.128

      전..하고싶은건..한번 해보는것에 찬성입니다.
      제친군.. 대학교땐돈없어서..결혼하곤..결혼해서..애낳고..애가있어서..하면서
      한번 해외로 나가고싶은 꿈을 접더군요.그러면서..조그만 회사에서..
      불만은 불만대로..쌓여서는.. 이제 과장진급까지 하긴했지만..참 초라해 보입니다.
      26살이면..저같으면..한번 나와봅니다. 실패나..실망..물론있겠지만..
      한일,이년..결코, 손해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고 한국가면..할것이 없다? 건 생각하기 나름이죠.
      아무튼, 보장된 미래가 없듯이.. 정답도 없지 않을까요.
      전 회사다닐때..십년정도 다녔는데.. 정말 열심히..다닌..회사생활로 건진..
      연봉이.. 아는 동료는.. 한 일년, 이년 일하다..멈추고..놀다가,
      아니면..어학연구네..뭐네..놀다가 들어오고, 또, 취업하고..참, 편하게 살더만요.
      하지만.. 움직일때마다..올라가는 연봉은.. 정말, 한우물속의 저가 한심해보여서..
      이제..아예미국에 눌러살고 있습니다.^^

    • 어쩌면.. 216.***.98.226

      그냥 한번 해보는거면 구지 미국으로 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도 있을거고, 유럽, 혹은 남미 같은데서도 오히려 기회는 많을 수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언어는 모르는 상태니깐 핸디캡은 같은거겠네요.

    • 0000 66.***.181.128

      하지만..현실적으로,그래도..유럽이나, 일본보단..미국이 낫죠..시작은.
      영어..아무리 몰라도.. 고등학교만 나왔어도..6년배운게 있는데요.
      그리고, 한인들도 좀 있는 분위기..솔찍히..다들 쉬워서 온거 아닌가요.
      시작이 다른나라보다.쉬운건 인정해야죠.. 유럽이 취직하기 얼마나 힘든데요..
      일본.. 정말 잡일만 합니다. 물가는 오부지게 비싸고..또,워낙에 좁은동네라..
      잘살아도.좁은동데..못살면..더 좁아들걸요. 미국이..그래도 나은건 인정해야죠.

    • k 24.***.159.148

      “제가 영어를 못해서 그렇지 영어에 대한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말이군요. 관심은 있었는데 왜 못할까요. 한국에 영어책/방송/영화가 없어서? 한국 교과과정에서 영어에 큰 비중을 안둬서?
      신기한게.. 왜 한국선 그냥 저냥 살던 사람들이, 더 불리한 상황(언어,문화,법적신분)이 되는, 미국에 오면 뭔가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미국이 어쩌다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게 된건지..
      아메리칸 드림? 그거 대부분의 경우는 “드림”으로 끝납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서 일하는 동남아 노동자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