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과연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가?

겸손 174.***.205.130

모든 내용이 저와 같네요. 나이, 신분, 아이들, 늙어가는 부모님, 고국에 대한 생각, 그리고 은퇴에 대한 고민들…
누군가는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힐난 하지만, 그건 아마도 그 분들이 지금 더 힘든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한편 이해도 가지만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그런 시절이 있었죠.
경제력 힘든 시기도 있었고 풍족한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깨닫는 건 행복과는 크게 상관 없었고 부부싸움 빈도와도 전혀 상관관계가 없었습니다. 다만 출장갈 때 마다 느껴지는 긴박감과 숨막힘이 고국이라는 편안함을 점점 압도하고 있네요. 나라꼴이 걱정되지만 기여하는게 없어서 할 말 없는데다가 발 붙이고 사는 이나라 역시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고국이 자랑하는 여러 가지 것들-빠른고 값싼 편리함-의 상당수가 결국 힘없는 이들에 대한 착취의 결과물이라는 점이죠. 택배기사가 새벽에 여기저기 차를 몰면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집앞에 물건을 배달하는데 건당 겨우 500원을 가져갑니다. 역시 새벽부터 시내버스를 모는 이들도 여전히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고 있죠. 노동력에 대한 가치를 높여주고 그래서 그들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며 거기에 맞는 소비를 하는 것은 조만간 실현되지 않을 것 같네요. ‘못배운 것들이 1억을 벌어가는 것을 도저히 못봐주겠다’는 나라인 것이 암울할 따름입니다.
왜 택배기사는 가난하게 살아야 정상이고 부모의 재태크로 부자가 된 이들은 부유하게 살아야 정상인건지.
내가 누리는 혜택을 찾아 갈것인가, 아니면 내가 어떤 것을 기여할 것인가, 이 두가지를 가지고 생각하면서 곧 선택을 해야겠지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미국도 그런 점에서 여전히 문제 많은 나라지만 당분간은 이곳에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5년 후에 다시 생각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