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아 회의감

정부기관 99.***.78.178

전 아카데미아에 환멸을 느껴서 포닥은 생각도 안하고 나왔지만, 포닥과 같이 일해보고 저 스스로도 프로포잘은 써본 경험에 의하면 포닥과 교수는 정말 다릅니다. 아마 님도 그래서 포닥을 탈출하려고 하는게 아닐까요?
포닥은 노예죠. 교수는 고용주이고. 그런데 엔지니어링 기준으로는 확실히 교수가 포닥보다는 말도 못하게 바쁘더라구요. 물론 님이 인문계라면 사정이 다르겠지만.

그래서 저는 정치까지 해야하는 숨막히는 아카데미아와 자기 생활도 없을 정도로 바쁜 제 지도교수의 모습을 보며 떠났죠. 게다가 대부분의 펀딩 등은 정부나 인더스트리에서 나오는지라 교수가 갑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 펀딩을 따는 자리에 가면 회사나 정부 등에서 일하는 박사 앞에서는 을이죠. 펀딩 받았으면 성과 보고해야 하고. 교수는 포닥, 박사과정생 앞에서나 갑이죠. 또 다른 교수들 사이에서 정치도 나름 잘해야하고.

한번 그 곳에 있고 또 있고 싶은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계속 있는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연구를 해야겠죠. 다행히 요즘은 인더스트리로 빠졌다가 다시 들어가는 경우, 그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님의 분야를 보시고 판단하셔야 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