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분들 글 읽다가 하나 더 생각나는게 있어서 추가합니다.
삼전 수석의 가장 큰 role은 임원 보좌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드라마에서 주로 보는 것처럼 임원들에게 아부하고, 술자리에 같이 가서 딸랑거리는 그 정도 레벨이 아닙니다.
저의 바로 위 임원(보통은 상무죠)이 전무(지금은 부사장으로 통합됐지만)로 승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임원 성과물을 챙기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임원의 잘못된 결정이 나의 판단이었다고 뒤집어 쓰기도 해야 하고, 과제 종료 기간과는 상관없이 임원의 진급 평가 기간 전까지 최대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성과가 임원이 승진할 아이템이 될테니까요.
올 초에 난리가 났던 “삼성 갤럭시 GOS 성능 조작”이나 반도체의 수율 뻥튀기 등의 잇슈가 삼전의 기라성 같은 수석들이 몰라서 보고만 있었던 문제들이 아닙니다. 당연히 알면서도 임원들 성과 챙기기가 가장 우선순위가 높다보니 알면서도 넘어가게 되는겁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넘어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내가 보좌하는 임원에게만 불통이 튀지 않아야 합니다. 그게 보좌입니다.
드라마처럼 임원 비위 맞추고 술 마셔주는 정도의 “임원 보좌”가 아니라는 점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