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생수 배달 서비스 (LA 지역)

4 96.***.6.130

질문도 하고 답도 찾아봅니다. 구글이 모르는 게 없군요.

(배우면서 쓰다보니 여러 용어를 쓰게 되는데, ‘석회질’ = ‘석회성분’ = ‘이온 또는 결정 상태의 칼슘과 마그네슘’ = ‘미네랄’, 다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사는 곳의 물에 포함된 석회질의 양으로, 성인 인체에 1일 필요한 미네랄의 양을 어떻게 적당히 섭취할 것인가의 문제로군요. 물맛의 문제도 있습니다.


성인 1일 미네랄 권장량은 300mg.

미네랄 섭취 방법은, 음식, 물, 비타민 세 가지 정도가 되겠습니다. 물을 생수로 바꾸면 사는 곳을 어디로 정하든지 원하는 일정 목표량의 미네랄을 물을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에비앙의 경우 생수 제품들 가운데 미네랄 함량이 80-130ppm 가량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하고요. 에비앙 생수 3L를 하루에 마시면 물만으로 미네랄 권장량은 충족됩니다.

한국처럼 화강암 지대의 경우 물에 미네랄 포함량이 적어 (50ppm 이하) 대부분 단물이고, 이 경우에 에비앙의 높은 미네랄 함량은 세일즈 포인트가 되겠네요. 또한 추가 비타민을 통한 칼슘/마그네슘 섭취도 말이 됩니다.

미국, 유럽, 중국 북부 등의 석회암 지역의 경우에는 지하수 내 석회질 수준이 이미 높기 때문에, 본인이 사는 지역의 water hardness 수준을 알고 있는 경우 (1 mg/L = 1 ppm), 물을 통해 하루 몇 mg을 섭취하는지 알고 있으면 수돗물보다 낮은 수준의 미네랄이 포함된 생수가 필요한지 그냥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지 알 수 있겠네요.

석회질/미네랄 함량에 따라 soft water, hard water로 분류하는데 USGS에서 조사하는 water hardness level 기준으로는 120ppm 이 넘어가면 hard water로 분류를 합니다.

식수로 적합한가의 기준은 그것과는 다르고요. water hardness test kit의 분류 기준을 보면, 300ppm 정도 까지 식수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500-600ppm 에서 물맛에 문제가 생기고요. 1000ppm 이상일 경우 식수 사용 불가라고 합니다.


생수 구입을 하지 않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면요. 저희집 수돗물의 칼슘/마그네슘 수치를 측정해봤을 때 100-150mg/L (ppm) 정도 나오면 가장 좋겠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게 생수의 미네랄 수준이니까.

그냥 수돗물
NSF 42 필터를 통한 수돗물
NSF 53 필터를 통한 수돗물
정수 후 끊인 수돗물

이 중에 적당한 수준의 미네랄을 포함하는 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과연 이 동네는 어떨지. 끓이지 않고도 적당한 수치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정수 후 끊인 물조차도 미네랄 수치가 과하게 높으면 생수 사마시는 것도 고려해봐야겠지요. 아니면 물 마시는 양을 줄이던가요. 사실 여기에 그렇게 민감할 필요가 있나 생각도 해보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USGS에서 발표하는 water hardness map을 보건대 (https://www.usgs.gov/special-topics/water-science-school/science/hardness-water), 제가 사는 지역의 경우 생수 구입이 필요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중부는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네요. 절대 수치가 높은 건 아닙니다.

여전히 NSF 53 필터로 정수된 물이면 안전하고, USGS 맵에 따르면 석회질 수준도 적당한 수준일 것이라는 게 제 추측입니다. 지도가 세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 집에 공급되는 물의 미네랄 함량은 확인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