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이 많은데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가르치던 학생이 이번에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미군에 입대를 하는데 이 학생은 한국에서 미국에 온지 3년이 되었었고 영주권은 받은 상태에서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을 보니 인터뷰, 시험등 할게 많더군요. 백그라운드 체크한다고 이사람에 대해서 설명해줄 사람 몇명한테 연락와서 정말 자세하게 하나하나 다 물어보고..이 학생은 영어가 소통에 문제가 없고 SAT점수도 잘 나오는 영어는 준비된 학생이었구요.
위에 “참나”님 말씀처럼 CC에 다니면서 학비충당하고 생활비까지 쓰려면 꽤 많은돈이 필요합니다. 아파트가 월세가 많이 싼곳을 찾는다 해도 원베드룸 룸메랑 쉐어한다고해도 최소 한달에 600-700불은 들꺼예요. 물세, 전기세, 인터넷, 핸드폰, 식비 등등..그리고 미국에서 본인차가 없으면 정말 아무것도 할수 없는것 같습니다. 주변에 CC다니면서 미국이 좋아서 계속 f1연장하면서 지내는 분들 많이 보는데 이분들이 생활비를 벌어야해서 학교 등록은 해두고 결국 열심히 돈벌고 그걸로 학비 내고..신분 연장을 위해서 목적이 바뀐 삶을 사는 분들이많더군요. 이런경우 졸업도 늦어지니 영주권으로 회사에서 스폰을 받기도 어렵구요. F1은 일을 못하게 되어있어서 결국 cash로 돈받으면서 불법으로 일하시다보니 세금내역도 없고..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오너입장에서는 좋을수도 있을수도 있겠지만요.
먼저 CC에서 비자가 나와서 그걸로 입국할수 있는지, 비자는 몇년짜리를 받을수 있을지, 학비는 얼마나 드는지부터 알아보시고 가시고자 하는 지역의 물가나 아파트 렌트비정도를 계산해보세요.
자본 5천만원으로는 위에 말씀드린 내용들을 충당한다고 했을때 제가볼땐 최대 2년정도는 버티실수 있을것 같네요. 차 안사고 그냥 집에서 학교만 다니신다고 해도..미국 물가가 한국에 비해서 또 많이 차이가 나구요.
돈을 모으시고 20대 후반에 CC로 오시는건 좋은 플랜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마 군문제로 출국을 제한할수있습니다. 출국 제한하는 나이는 제가 잘 모르겠네요.
미국군대가 한국군대보다 편할수도 있겠지만 군대란곳은 직접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다보니 어딜가든 내가 있는곳이 제일 힘든곳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한국에서 해병대 전역하고 유학준비하고 대학 마치고 미국에 왔는데 군대 안에서도 영어가 정말 유창하지 않고는 차별도 심할껍니다. 군대란곳은 남의 군생활을 직접 겪어볼수 없어서 비교자체를 할 수 없는거예요. 밖에서 사람들이 어디가 힘드네 하지만 결국 같은기간 다들 고생하고 나오는거지 어디가 힘드네 할수 없는것 같네요.
미국온지 오래 되었지만 처음 유학와서 학교에 가서 놀란건 미국에 다양한 인종들이 있다보니 각나라별로 영어 발음들이 다 달라서 알아듣기가 참 힘들더군요. 우물안 개구리처럼 한국에서 회화학원 다니면서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했던 실력이 진짜 보잘것 없었다는걸 크게 깨닫게되었었죠. 영어 준비하신다면 토플시험부터 준비해보시는게 어떨까하네요.
CC에 왔다가 일반대학으로 편입을 많이 하는데 그 뒤에 입대하는 사람들은 꽤 많이 봤습니다. 그 경우에 나중에 학비도 지원되고 전역후에 직장도 보장되고 혜택은 참 많아서 군입대도 미국에서 살 분들한테는 좋은 옵션이 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수 있는건 영어가 힘들어서 CC수업을 이해하지 못해서 못가시겠다고 하신다면 미군입대는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한국군도 마찬가지지만 직책에 따라서 군대에서도 공부할게 많습니다. 미군은 특히나 더 그렇구요. 입대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은 아니실꺼라고 생각합니다만 미군내에서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요구조건들이 꽤 많기에..결국 미국생활에서 영어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 다른건 다 좋아도 문제가 됩니다. 미국서 수십년 사신분들도 영어 어렵다고 하는분들도 많고 저도 언어는 평생의 숙제인것 같네요..ㅎㅎ 해도해도 어렵다는걸 해마다 느끼고 있습니다. 올리신 글을보니 절실함도 느껴지고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직 어리고 기회는 있기에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저기 비꼬고 무시하는 악플들이 있어도 감정의 흔들림없이 본인의 길을 밀고 나가세요. 많은 남자들이 군대에서 배우는것중 하나가 그러한 감정의 참을성이랍니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