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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에 한번씩 들어오다 처음 글 남깁니다.. 저는 알라바마 인턴 출신입니다.
거의 10년전 저는 한국에서 J-1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르고 제돈 500만원 내고
직원 4명 (부장 2, 법인장 1, 인턴) 으로 왔습니다..
한국 모비스 하청에서 라인 조립 알바를 한 경험때문인지 3대1의 경쟁을 뚫고 제돈 내고 연봉 2만7천인가로 왔죠ㅋㅋㅋ
어이가 없지만. H-1도 제돈 50% 보태고 받고ㅋㅋ 안해주면 갈데도 없어서 그냥 하라는대로 했습니다.
그때는 해외인턴이라는 개념도 별로 없었고 현대차가 막 크기 시작할 때 였습니다..
입사해서 부장 2명, 법인장 업무 혼자서 했습니다. 재고관리, 오더, 월마감, 품질대응 ,대금수급, 고객사 클래임, 본사 송금, 지게차 몰고 주말에 언로딩도하고. 트럭 몰고 딜리버리도 가고 했죠.. 그래도 한국에서 13시간씩 일을 해본경험이 있어서 할만은 했지만 친구들은 너 착취당하는 거라고 빨리 다른데 항상 이야기 해줬죠. 그래도 교회에서 만난 친한 친구들 덕분에 어려운지도 제가 처우를 잘 받는건지도 모르고 견뎠습니다. 회사를 1차밴더로 옮겼는데 야근도 많이 하고 몇년은 그냥 야간팀(12시간) 만 했죠. 그리고 그때 꿈이라고는 미국회사 한번 다녀보는게 제 꿈이였죠…진짜로 . 그냥 영어로 업무를 폼나게 하면서 8시간만 일하고 휴가도 쓰고 싶을때 쓰고.. 그래서 회사 다니면서 밤에 공부하면서 대학원 석사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미국 회사 컨트랙트 포지션으로 시작했습니다.. 진짜 영어때문에 풀타임은 잡히지도 않고 어려웠죠.. 영어 공부는 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회사를 다니니까 조금 늘은거 같더군요 그리고 1년 컨트랙하고 풀타임으로 미국회사에 입사했는데 돈을 많이 못받고 갔습니다.. 경력이 9년정도인데 7만불정도 받았죠..(켈리) 그래도 그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업무평가는에서는 디렉터가 저와 상담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실력을 좀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했죠… 그래도 그때 메니져는 저한테 자기가 다른데 가면 꼭 부르겠다고 항상 이야기 했었어요… 미국회사에서 한국사람은 가만히 자기일을 완벽히해도 미국애들이 떠들고 생색내면 걔네들 보다 평가가 안 좋더군요.. 그 메니져가 회사를 나가면서 다 이야기 해줬는데.. 자기는 메니져라서 제가 다른애들보다 일을 잘 하는걸 아는데 디렉터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그리고 메니져는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코로나동안 재택하면서 이제 자신감도 떨어지고 여기서 그냥 이돈에 만족하며 살려고했는데 코로나 동안도 미친듯이 열심히 했는데 저보다 늦게 입사하는 애들이 직급이 저보다 더 높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구직을하고 했지만 애플 테슬라 등등 줄줄이 망했습니다.. 애플은 심지어 3번 봤는데.. 다 망했죠. 영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터뷰때 무슨말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큰 회사에 인터뷰를 준비하고 1차 2차 패널인터뷰 4시간을 마치고 드디오 오퍼를 받았습니다.. 120k RSU 45k.로 받았습니다. 다른 엔지니어 들에겐 이 오퍼가 적을지 모르지만 저는 20대후반에 2만7천에 인턴으로 시작해서 이런 오퍼를 받으니 그동안 고생했던것을 보상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한분야에 꾸준히 노력해서 경력만 쌓으면 백그라운드가 어떻든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습니다…. 인턴이나 알라바마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거기서 끝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관련 자격증도 따고 늦지만 미국 학교도 다니면서 남들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분명 원하는 곳에 갈수 있습니다. . 저는 아직 알라바마에서 일햇던 주재원분들이나 같이 사원으로 일했던 사람들과 한번씩 연락합니다.. 회사가 힘들지 사람들은 좋았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찾아서 일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면서 노력하면 알라바마 인턴이라도 애플 구글 테슬라 페북( 여긴 많이들 간다고 들었습니다) 같은곳에서 일할수 있습니다.. 페북에서 일하는 친구도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외국회사 OEM에서 일합니다..
20대30대 초반이면 열심히 미래를 준비해 보세요.. 미국은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