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삶이 덜 정글같지 한국에 비해…
외국생활 오래 하다가 한국 들어가면 느끼는게, 한국 사람들은 뭔가 언제나 화가 나 있다. 이 사이트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음? 기쁘든 슬프든 늘 텐션이 높은 상태임. 근처 편의점에만 들어가도 볼 수 있는 쩔어있는 얼굴, 쉽게 나오는 가시돋친 말들. 애들 한번 키워봐라 학부모들 커뮤니티 단톡방만 봐도 뭔가 늘 살벌하고 무시무시하다. 언제부터인가 ^^는 웃는 이모티콘이 아니라 비웃거나 무섭게 지적하는 (i.e. 이런건 신경 좀 써주시고 조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이모티콘이 되었음.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데, 나라가 비좁아서 물리적 거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으니 해결책이 없음. 산에도 강에도 화난 사람들이 우글거리는데 뭘 거기서 마음풀고 쉬라는거야… 한국인들 남 눈치 존나 신경쓰지 않음? 남 눈치보는 사람들이 아주 좁은 공간에 모여 살면 모든 삶이 synchronize됨. 모든 사람이 똑같은 뉴스를 보고 똑같이 화내고 똑같은 드라마를 보고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안경을 쓰고… 그거 맞춰 사는게 진짜 피곤한데, 나도 눈치 졸라 보는 한국사람이라 안 맞춰서 살 자신이 없음.
미국이라고 그런게 없진 않겠지. 근데 내가 무슨 sorority girl도 아니고 이방인인 이민자 1세에 불과함. 사회가 나한테 요구하는 사회적 스킬의 레벨이 아주 낮음. 걍 에베베베베 살아도 그런갑다 하잖아. 그런 압력 자체가 한국보다 훨씬 적기도 하고, 서로 신경도 안 쓰지 않음?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되고, 여기 주류 문화이면서 즐길 수 있는 것 하나만 찾으면 스트레스 안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음. 하이킹이나 다니고, 맛있는거나 해 먹으면서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고…
미국 오려고 돈 엄청 쓰는건 좀 의아하긴 하지만, 기회 있으면 나가려고 하는게 당연한 것 같음. 역이민이 많다지만 그게 주류인 적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