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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상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인사관리의 문제점을 이야기해 본다면
1. 관리자(주재원)들의 영어 울렁증
영어가 안되니 중간관리자로 반드시 한인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실무진은 외국인을 쓰더라도 의사소통이 안되니 한국인 중간관리자의 역량이 중요한데 현채 중간관리자들 역시 영어 부족과 실력 미달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관리자들은 현장의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피상적인 이해를 하고 문제가 터지면 그제서야 당황하는 게 비일비재합니다.
2. 높은 턴오버
한국 본사의 터무니없는 예산배정과 무조건 쥐어 짜는 원가절감 문화 때문에 인력들을 싼값에 부려먹는 게 주재원들의 과제입니다. 당연하게도 가격에 맞는 사람들을 찾으니 레몬들 뿐이고 그마저도 조금 일을 갈망하면 돈 더 주는 다른 한인회사 아니면 미국회사로 이직합니다. 그러면 주재원들은 말하길 ‘현채인들은 로열티가 없어’ 이런 헛소리를 하지요.
3. 체계없는 업무 습득
이름있는 대기업 지상사라고 해도 제대로 된 메뉴얼과 프로시져가 없고 주먹구구식 OJT에 의존하는 게 대부분이라 가르치는 상사도 배우는 신입도 완벽한 이해가 없이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속속들이 잘 아는 장기 근속자들은 회사에서 갑이 되기도 합니다. 심지어 법인장 마저도 함부로 못 다루는 현채인들도 있지요.
4. 약삭빠른 외국인들
회사는 가급적 한인들을 선호하지만 직무에 따라 또는 법인장의 취향에 따라 마스코트 비슷하게 외국인들을 뽑아놓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로컬 영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영어도 되고 인맥도 되는 백인들을 뽑는거죠. 근데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회사에서 주재원들을 가지고 노는 일이 많습니다. 업무 중 발생하는 본인 실수를 최대한 어려운 영어로 빨리 말해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는 한인 상사들은 휘둘리는 경우도 흔하죠. 지상사 다니면서 교활한 백인들 많이 봐 왔지만 문제는 관리자들은 이런 사람들이 개인 사정이라고 직각을 하든지 조퇴를 하든지 규정을 어긋나는 휴가를 써도 웃으면서 땡큐를 연발하죠. 반면 말 통하는 현채인들은 복무규정을 군대마냥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