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만나기 참 힘드네요.

newyorker 173.***.51.117

미국에서 이성만나는것+결혼하는것은 운이 따라줘야 하는것 같습니다.
이 넓은 땅에서 연애-결혼까지 골인하려면 이성에게 어필할만한 장점도 꼭 필요하구요.
저도 미국에서 포닥까지하고 뉴욕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인데
미국에서는 어느정도 내 맘에 들면서 인성이 중간이상은 되는 사람 찾는게 제일 힘듭니다.
제 와이프도 뉴욕 모 학교 박사하는 사람을 친구가 소개해줘서 겨우 만나 1년만에 결혼했네요.
보통 한국인 유학생/직장인들은 남녀불문하고 좋은 사람이랑 연이 닿으면 다 바로바로 채가기 때문에 같은 나이대 싱글을 찾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남자들도 여차하면 노총각 되는것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에 외모/성격 스크린 통과하면 바로 결혼 얘기 꺼내고 잡아두려고 하죠.

말씀하셨다시피 남자들은 여자한테 이성적으로 꽂혀야 두번, 세번 만나는데
(한번 만나고 맘에 안들면 애프터를 안하죠…)
그런 일은 서울에서도 흔히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어찌저찌 맘에드는 이성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이 바람기가 있는지, 돈을 펑펑쓰는지, 성격에 결함이 있는지 다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 사람을 찾는건 난이도가 헬 입니다.

특히 성격적 결함은 사귀어보고 싸워보기 전까지는 몰라요.
하하호호할때는 다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피터지게 싸워보고 다퉈보면서 진면목이 나옵니다.
이걸 확인하지않고 급하게 결혼으로 넘어가면 위험하기 때문에
보통 6개월 정도는 만나봐야 하는데 30대 중반에 6개월은 긴 시간입니다. 그러니까 시작도 하기 전부터 조심스러워지게 되고 아예 연애로 진입을 못하게 되기도 하죠.

결론은 누구에게나 미국에서 짝 찾는건 어렵다는 것이고
그래도 연애를 하려면 어떻게든 시작은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도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매력있고 능력있는 친구들은 또 연애 잘 하기도 해요. (결혼은 별개)
부모님 간섭. 스펙 정량화. 자기객관화 못하고 쓸데없이 따짐. 이런 것만 아니면 발로 뛰는 만큼 기회가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