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인데 저 문장을 이해 못하는건 제가 이해가 안되는데요. 혹시 집에서 애들 공부 가르칠때도 한국말로 하시나요? 그러면 애가 더 혼란스러워서 공부가 안될거 같은데요.
그건 그렇고 부모와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집안들도 대단한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한국어가 인생에 도움될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집에서도 한국어를 거의 안쓰고 있는데, 한국어 못해서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한국사람들밖에 없어서 별 걱정은 안됩니다. 주변에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애들 중에 한국에서 살고 싶어하는 애들을 본 적도 없고, 대학교 가서 한국어 못하는걸 후회하는애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어학연수온 여학생들 보고 화장빨에 속아서 한국 여자들은 다 이쁜줄 착각해서 한국말 유창하게 하면 한국 여자 쉽게 꼬시는줄 아는 덜 떨어진 애들 밖에 못봐서 저희 애들은 그냥 영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에 집중하게 하고 있습니다. 애들 억지로 집에서 한국말 시키고 한국어 학교에 보내는 시간에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시키니 배우는 속도가 한국말하고는 비교가 안되게 빠릅니다. 부모가 한국말 하면 애가 한국말 쉽게 배운다는건 헛소리인듯 싶습니다. 자기 first language가 유럽어권이면 당연히 유럽어 배우는게 쉽지 집에서 한국말 많이 듣는다고 다른 언어보다 한국어가 배우기 쉬워지진 않는듯요. 사실 미국에서 애 키우면서 집에서 열심히 한국말만 시킨 애들 중에 한국말 잘한다 싶은 애들도 잠깐 대화해 보면 잘하는것 같아도 실제 한국어 아는 단어수가 2천 단어를 못넘습니다. 그 2천단어로 구사할 수 있는 문장력은 한국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머무르죠. 그런데 독일어를 같은 시간 들여 가르치면 3만단어 정도 쉽게 갑니다. 독일 대학생 수준 문장력까지 가는데도 몇년 안걸리고요. 미국에서 한국말 가르치는건 들이는 비용에 비해 얻는게 너무 적습니다.
큰애 3학년때인가 한국 데려가면서 한국말 못하면 한국에서 못산다고 이야기 해 줬다가 한국 가서 사촌들 만났더니 한국 애들이 다들 영어를 유창하게 해서 애가 왜 한국말이 필요한지 이해를 못한적도 있어요. 요즘 애들이 컸을 때는 한국에서 아예 눌러 살게 아니고 그냥 출장이나 잠깐 놀러갈거면 영어만 해도 아무 문제 없을것 같더군요. 그리고 사실 한국에 잠깐 놀러갔을 때 한국말 하자고 그 고생 해가며 한국말 배우는것도 비효율 적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