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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 해도 그랬다.
초면을 앞에 두고
실언이다 싶었는지내 내뱉는 글자끝에 따라붙던 공기가
멈칫, 했다.그 바람에 나 역시 흠칫했으나
괜히 껴들었다고 주억거릴 수도
그렇다고 삭제할 수도
그렇다고 수정할 수도 없는댓글란 사정
때문에
망설이다 결국
안 쓴 척, 못 본 척 다른 싸이트로
눈을 디밀었다.넷상이라고
말을 가리는법이 없고
말이 진중함을 잃고
턱없이 가벼워져서는이 사람 저 사람 글에
방정맞게 떠다니고 있다는 걸
잠깐, 의 시간에 나를 발견해서였다.그동안은 다행이
자유게시판은 넘지 않았었는데요 며칠 갑자기
내가 돌았나 싶을 정도로
유에스라이프란이니 정치란이닐 싸돌아다니고 있음에
아차 싶었던 거였다.그래.
앞으론 절대로
가비얍게 싸돌아다니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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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정말이지
보험약관을 보는 기분이 들었었다.눈과 귀에 들어오는 건
보상이 얼마가 나오냐.
만 알면
약관을 다 본 것 같은 그런.젤 밑에 깨알같은 글씨가
날 옭아맬 올무인데도건 안 보이고
보상이 얼마가 나오냐만 보이는 것처럼그의 물음은
묻고자 함, 궁금함은
깨알같아 보이지 않았고글의 대문에
떡하니 대문짝만하게 달아 둔 글이
나의 시선을 묶어버린 건“현재
– 한국 대기업 재직중 엔지니어
– 세전원천 : 1.4~1.5억 정도
– YOE : 약20년
– 학력 : 한국 대학원 석사
– 부양가족 : 아내 맞벌이, 10살 정도 자녀 2명”였다.
쉬 말하잠
그의 글을 읽고 나서
머리에 남은 건데기를 꺼내봤더니물음은 없고
나 이런 사람야. 란
스펙자랑질
만 건데기로 남아서
나의 선량한 야마가 돌면서
내 진중함을 잃었던 거였다.그의 글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퇴폐적였다.
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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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을 받았고
아이티 업계에 종살 하고
곧 이곳으로 오게 될 양반이라면벌써, 버얼써
나름 빠삭하게
미국의 이곳 저곳 70곳을 압수수색해서
탈탈 털어 알아봤을 거고그런 상황임에도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면머저리 중의 상머저릴텐데
그가 상머저리가 아니고
이미 압수수색을 다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그의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링크까지 걸어가면서
“예, 이곳에 가 보니까 참 잘 나와 있더라고요.
예, 그곳에도 이미 가 봤지요.”
이미 압수수색을 마친 양반이
이런 곳에 묻고파 왔다는 건 구라요 어불성설이요,다만
시간을 탕진하고파
심심풀이 땅콩으로 들어와선정작 물어 볼 건 물어볼 것도 없기에
깨알같이 창문으로 걸어뒀고나 이정도 되는 사람이야.
한국에서 아주 잘 나가는 사람이야.
너희들관 좀 차원이 다른, 한 끗발 지체높은 양반야.만 대문짝만하게 걸어뒀으니,
이건 필시
이곳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요, 모독이요, 능욕이요,
멸시요, 괄시요, 무시요,
실례요,결례요, 무례라.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아무곳에서나 주름만 잡으면 뻔디긴 줄 알고이곳 양반들을 백 명으로 침
나 뺀 구십구명이 박사요,
나 뺀 구십구명의 연봉이 미니멈 30만불인데어디 한국 촌구석에서
주위사람들한테나 통할 자랑질을
이곳에 떠억 하니 하고 자빠졌는지.그의 경박함을 읽어 내며
저것도 낳아보니 아들이라고
금줄에 고추까지 끼웠겠지 싶더라니.그의 인성 군데군데가
습기가 찼는지 슬어있어한심한 인간이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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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그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씨부리고 보니내가 또 왜 이러지?
남 일에 왜 껴드나?
못 본 척 지나치면 될텐데 왜 그러지?
초면에 그사람한테 너무 심하게 했나?내가 잘 못 한건가?
마음이 가냘프게 흔들리면서
양심이 이래졌다.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