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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5년 전에 비숙련으로 영주권을 받았고 이번에 건강 문제로 한국에 갔다가 4개월 만에 입국하게 되었어요. 입국장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심사관이 한국에 몇 개월 있었냐? 거기서 뭐 했냐?를 몇 번이나 묻더니 약이 있냐 해서 없다고 했을 뿐인데 레드 카드를 주면서 오피스로 가라고 해서 모하메드하는 심사관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제가 간단한 질문에 잘 대답을 하는데 영주권 스폰해 준 회사를 물어보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까 그 때부터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서 아주 작정을 하고 저를 심문?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통역을 불러달라 했더니 같은 직원이랑 전화로 통역을 연결했는데 제가 영어를 잘 하는데 기억이 안 나는 척 한다고 생각을 하더라구요. 저도 영어를 잘 하면 좋겠지만 100프로 정확하게 알아듣지 못 할 뿐더러 말하기는 더 어렵고 요즘 기억력 너무 안 좋아서 한국 가서 뇌 MRI도 찍고 왔는데 거짓말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이가 없지만 그 사람 입장도 이해는 됐어요ㅜ
그간의 신분 변경 과정과 이민 동기부터 장장 3시간을 넘게 거짓말 하면 10년 이하 징역이나 10000불 이하 벌금을 물거나 추방당할 수도 있다고 별별 겁을 다 주고 일어나서 오른손 들고 선서까지 하고 별 난리를 다 겪고 나니 아주 기운이 쏙 빠지네요.
처음에 E2로 5년 지나고 학생 신분으로 바꾸고 아이들 대학 가면 귀국할 생각이었다가 뜻밖에 비숙련이 오픈되서 1년 안에 영주권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기사를 보고 부랴부랴 신청해서 정말 운좋게 인터뷰도 없이 1년 만에 영주권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런 고초?를 당하게 될 줄 몰랐어요. 저는 오히려 시민권 신청시에 서류를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갑자기 영주권 받은 경로를 자세히 추궁하니 너무 당황했어요.십 수년 동안의 히스토리를 다 컴퓨터에 저장하느라 손가락에 불날 뻔한 모하메드가 불쌍할 정도로 긴긴 인터뷰였어요. 오늘은 영주권을 뺏는 프로세스가 아니라 사실 관계를 알아보는 인스펙션이라나…
이민국에서 다 합법적으로 받은 영주권을 지가 왜 뺏겠다는건지는 몰라도 암튼 합법적으로 지내려고 매일 여기 저기 다 알아보고 맘 졸이며 살았는데 졸지에 거짓말 한다는 오해를 받아서 이리 된 것 같아요.하다하다 제 국적이 어디냐, 한국이다, 한국 시민권은 어떻게 얻었냐, 거기서 태어나고 자라서 받았다고 했더니 놀스냐 사우스냐 ㅋㅋㅋㅋㅋ, 사우스다 했더니 놀스에 부모나 다른 가족이 있느냐, 없다 했더니 놀스에 갈 계획이 있느냐, 없다 이런 질문까지 나오고 현재 소유한 부동산과 인컴에 관해서 모조리 물어보고(IRS보다 더 자세히 ㅋ) 마지막으로 시민권 신청 할거냐, 모르겠다 했더니 왜 모르냐? …
아이들 곁에 있고싶지만 나중에 돌아갈 수도 있어서 시민권 신청은 유보하고 있었는데 아예 포기해야 할까봐요.
이런 수모 또 겪기 싫어서요.너무 놀라고 자존심 상해서 한국에 있는 동생한테도 말 하기 싫어서 동병상련인 분들 계실것 같아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일기 같은 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