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은 259,200 딸라다.

  • #3580563
    칼있으마 73.***.151.16 703

    마침 TB에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의사당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저거봐 저거봐,
    차가 다들

    검은색

    뿐인거봐.
    한국놈들은 저게 다

    권위주의

    에 쩔어서 저런거여.”

    음……저는요,
    미쿡이나 쏘련이나 일본이나 영국이나의
    대통령이나 수상이나 총리나 서기관이나가

    노랑이나
    빨강색의 차

    를 탄 경울 못 봤는데, 보셨어요?

    여드레 삶은 호박에
    이도 안 들어갈 개소릴 하길래

    한 칼 들어 간 소리로
    찍소리도 못 하게 해 준 놈였고.

    언젠간 또
    처음부터 끝까지
    나이도 어린 색휘가

    반,반말,

    반반말을 하길래

    임마,
    너 왜 나에게 반반말하냐이 깍새색휘야
    소리침에

    갓 간 날 잘 선 면도칼을 들곤
    내 목을 따려 들어
    허벌나게 토꼈던 그 깎새였다.

    “어서오세요,”

    하자마자 고개를 갸우뚱하는 걸로 봐선
    날 기억속에서 꺼내보려고
    무진장 앨 쓰는 걸로 보였다.

    거기까진 게 천만 다행였다.

    더 진행됐다간

    까딱하면 내 뫼가지에서 선지가 치솟아
    천장을 뚫을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고 있던 터였던 터였기에

    목을 쓸어내리며 대기 의자에

    중력을 버티지 못하고
    힘겨워하는 엉덩이를 걸쳤다.
    .
    .
    .
    .
    .
    사순이 하나
    오순이 하나
    육순이 하나

    그리고 그 색휘 한 개.

    넷이서 벌초를 하고 있는데

    사순이가 벌초를 마쳤는데도 날 안 부르고 노니고
    육순이가 벌초를 마쳤는데도 날 안 부르고 노니고

    쓰바, 노닐면서 왜 날 안 부르지?

    찰나, 그 색휘 왈,

    “나한테 깎을거유?”

    아무나면 어때요?

    “이리 오세요.”

    쓰바, 하필 육순이가 날 부르냐 그래?

    “한국사람들은 다들 저 아저씨한테만 깎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안 불렀어요.”

    저는 저 아저씨가 부를까봐 걱정했는데,

    아, 같은 값이면

    여자,
    여자,
    여자한테 깎아야지요오.

    까르르르르
    깔깔깔깔깔
    호호호호호~~~

    무늬만 여자들여서

    간만에

    잊고 있었던

    여자,

    여자란 소리를 듣곤

    감동, 감화를 받은 그런 웃음들였다.
    .
    .
    .
    .
    .
    “어떻게 깎아드릴까요?”

    잘생겼어야 뭘 이리저리 깎아달라고 하죠.
    그냥 대충 깎아주세요.

    내심 난
    잘 생겼다는 걸 확인받고 싶어서
    툭 찔러 본 거였는데

    육순이는
    반댓말도 안 배웠나
    툭, 뱉어내길,

    “무슨 말씀이세요, 남자같이 생기셨는데요.”

    아, 쓰바, 오늘 첨 알았다.

    못 생기다의 반댓말이 남자같이 생기단 줄.

    벌초를 마치는 동안
    갈등과 고민, 번민을 돌아가며 했다.

    이걸이걸 팁을 줘 말어로.

    안 주자로 결론내고 있는데
    거울로 빽두를 보여주며

    “어때요?

    와우, 너무너무너무 완벽하게 잘 깎으셨어요.

    말 나온 김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하고
    툭 찔러 봤다.

    이 인물에 과분하게
    이렇게 냥 머리를 잘 깎아주시다니
    대충 깎으시지않고선.

    이런다고 뭐 못 생긴 게 잘 생겨지나요?

    “무슨말씀이세요,
    이렇게 요철 하나 없이 잘 생긴 두상은 첨 봐요.”

    아, 쓰바, 오늘 첨 알았다.

    얼굴이 못 생기다의 반댓말이
    대가리가 잘 생기단 줄.

    그래도 그게 어디야.

    시시각각 변하는 게 맘인지라

    15딸라라길래

    백 딸라 짜리 열 장


    팁으로 세고 있는데

    깎새색휘,

    그동안 말 안 통하는 놈 하나 벌초하느라
    샤타마우스 하고 있더니

    끝내곤
    참은 숨 내 쉬 듯
    푸하!!! 막혔던 말문을 열어
    콸콸 토하길

    “아녀유 아녀유 아녀유,
    못 생긴 사람일수록 머리를 잘 깎아야
    인물이 살지요.”

    쐐기골였다.
    자빠진 놈 밟는 거였다.

    아, 저런 개이새를 냥.

    태어나 첨 듣는 소리라

    박자를 놓치고 갈팡질팡하는 통에
    한참이 걸려서야
    바드시 심장을 수습했다.

    빚은 갚아야는 거라길래.

    제가 볼 때 아저씨 머리는
    지극정성으로 깎아도 안 되겠는데요?

    말귈 알아 들었는지 안 알아 들었는지
    딴디를 쳐다보며
    대꾸를 안 하는 거 있지 색휘가.
    .
    .
    .
    .
    .
    집에 오면서 생각해 보니
    아주 괘씸하네 색휘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안 되는
    그랬던 적 인류역사에도 없는
    순도 백퍼 구라

    저 속담도 모르나 색휘가.

    잘생기셨네요.

    그 말 한 마디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그 말을 못 하곤 냥
    뭐?
    못 생긴 사람일수록 머릴 잘 깎아야 인물이 산다고?

    기가막혀서 원나참나원.

    안 되겠어.
    내 저색휘 바로 옆 건물에 이발소 차린다이 씨.

    넉넉잡고 10분 깎고 15딸라라.

    그럼 시봉 90딸라
    그럼 일봉 720딸라
    그럼 월봉 21,600딸라
    그럼 연봉 259,200딸라

    259,200딸라.

    음……예,

    네가 말한

    의사 보다
    치과의사 보다
    개발자보다
    엔지니어보다
    변호사보다
    회계사보다

    또 뭐더라?

    무튼

    훨 낫네 이?

    안 하면 천치멍충이겠네 이?

    왜 걸 이제야 깨달았지?

    칼 가는 거 이제 끝.

    앞으론
    깎새의 길을 걷는 거다.

    기다려.
    깎새 넌 이제 디졌어이 색휘.

    아, 드디어 내 연봉이

    259,200 딸라다.
    .
    .
    .
    .
    .
    깎새의 연봉은
    쎄븐데이 오픈을 기본으로 잡은 것임을

    따지고 딤빌 것 같은 널 위해

    부연으로 밝혀 둠.

    음……얘,

    쥐뿔 개뿔도 없으면서

    연봉타령으로 하룰 보내는 얘,

    네 꿈의 연봉으론 딱인 거 같은데,

    뭐하냐?

    얼릉 깎새 학원 등록 않고?~~~

    • 에이 174.***.73.102

      도른자

    • ㅇㅅㅇ 98.***.171.235

      제발 똥글좀 그만, 트레픽 아까워

    • 미국 173.***.165.17

      오늘은 재밌는 글이네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