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링이 아니다

  • #3564818
    칼있으마 73.***.151.16 450

    사극을 보다 봄
    진품명품의 프로그램에나 나올 법한 집들엔

    안채, 별채, 사랑채마다
    일필지휘로 적은 현판들이 있다.

    일템,

    담현당이니
    소숙헌이니
    학선제니.

    한 한문 하셨던 분들은 한 눈에 아시겠지만,

    담현당,

    담박할 담과 빛날 현이락해서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공간을 가리킴이겠고

    소숙헌,

    쉴 소와 엄숙할 숙이락해서
    쉼에 있어 재밌겐 쉬되 함부로 쉬지말란 것이겠고

    학선제,

    배울 학과 먼저 선이락해서
    어제의 역사에서,
    앞선 현자들에게서 배워얀단 말이겠고겠는데.
    .
    .
    .
    .
    .
    소박한 공간에서
    드나드는 이들이 쉴 수 있고
    많은분들에게 배울 수있는 곳.

    그런 곳이라길래
    그런 곳인 줄 알았다.

    그래 무빙쎄일도 하지 않고
    보따리 하나만 들고 온

    이곳.

    물론 후에

    친구따라 강남가다간
    신셀 조지는구날 알았지만,

    무튼,

    언뜻언뜻 들여다보이는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재밌는 사람들이고
    누구보다도 학식이 출중한 사람들이어서

    게 내가 여기서
    머물게 된 단서였던 셈였고

    감히 내가 나서선
    뉘에게 반기를 든다는 건 상상도 못 해 봤다.

    해 쪽도 안 되는 놈이
    이쪽저쪽 촐랑대며 껴들었다간
    개쪽이나 당하지 않을까 싶은 맘이어서

    겹치는 자리
    맞물리는 틈이 하나 없게

    댓글도 달지 않고
    좋다 싫다 내색도 하지 않고
    옳다그르다도 않고
    누구 하나 찍어 절단내려 하지도 않고

    주막에 들러
    내 상 하나 받아
    내 것 먹고 사라지는 역만 감당했는데도

    사람들은
    것마저도 불만이 많은가 보다.
    .
    .
    .
    .
    .
    이때다 싶으면
    지적하고 치고 때리고 패면서도
    내겐 맞고만 있으라고들 한다.

    나도 시시때때론
    몸이 달아오르고 부아를 내기도 한다.

    선천적이라기보다는
    게시판에서 습득된 성정이기에

    그럴때마다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요구되는 자기방어를 하면

    방어도 말고
    나보곤 맞고만 있으면 된닥한다.
    .
    .
    .
    .
    .
    시인도 아니요,
    수필이나 소설가도 아니요,
    것들의 평론가도 아니요,

    단순무식한 내 속에 든 것들을
    나름의 방법들을 동원하여 풀어내는

    무어라 대거리할 건더기도 없는
    퐝당한 노가리요,
    지저분한 낙서일 뿐,

    이상이하도 아닌 것을 두곤

    곧잘 주워선
    융통성 없이 곧이곧대로 해석함이 지나쳐
    심사가 사나워진 분들,

    맥락을 따라 잡으려다
    제풀에 기분 상한 분들,

    의도를 캐다 캐다 포기하고 물러난 분들,

    제 낙서쪼가리의 한 줄 한 줄마다
    별다른 의미를 부여마시고

    그냥 지나치실 분 치시고

    혹 보시는 분은

    그저 보고
    그냥 웃은 다음

    바로 버려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
    .
    .
    .
    .
    저는
    상대의 반응에
    그때그때 대응할 수 없는 곳에서 일을 하기도 하거니와
    싸우는 일엔 소질이 없는 사람입니다.

    해 글만 쓰고 사라지는 사람입니다만,

    여긴 놀이터.

    링이 아니니

    힘없고 연약한 저와 싸우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저에게 이럴 게 아니라

    권투나 이종격투기의 링에 오르셔서

    힘, 실력,
    게 대등하거나 좀 더 강한 분들을 상대해

    맘껏, 원없이 실력을 발휘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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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더라고요.

    밉게 보면
    모든 게 다 미운 것 뿐이지만

    아무리 미워도
    오래 바라보면
    사랑하지 못 할 대상이 없더라고요.

    사랑하는 여러분,

    그만들 하시고
    재밌게 좀 놉시다요들.~~~

    • 미국노땅어른 72.***.224.187

      한심하구나

    • 미국 173.***.165.17

      신경쓰지 마세요.
      다 불쌍한 사람들이 남 헐뜯으면서 스트레스 푸는거죠

    • 11 76.***.183.94

      미친놈들 많네요. 정신병인가

    • 엥 여기서 노네 76.***.86.153

      SFK에서 안 보이더니 여기서 노는군요 칼있으마씨

    • 용광로있으마 58.***.210.99

      여긴 습작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