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갈 일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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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있으마 73.***.151.16 345

    담 줌 벌써 입춘이라

    해 입춘방을 크게 써 문에 붙였다.

    ‘입춘 대끼리다’

    그러면서 바랐다.

    올핸 좀 건강도 좋지만 좀 쩐 좀 벌자 좀 쩐 좀.

    쩐있으면 뭘해 건강잃으면 끝인 걸.

    그런 말 마라.

    쩐 없이 건강잃으면 건 따블로 끝이다.

    무튼,

    너나나나나나너나

    입춘대끼리

    해서

    건강도 지키고
    쩐도 마악 가마니로 쓸어담는
    그런 만복이
    쓰나미처럼 깃들길 진심으로 바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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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봄맞이 리모델링은

    몸쪼가리부터 시작했다.

    뼉다구 마디마딜 추려
    연골도 좀 개비하고

    두 개 골을 열어
    빈 뇌에 영양 공급도 좀 하면서

    요 며칠

    뼈 으스러지는
    산모의 고통을 쉽분 이해할 수 있는
    알찬 좋은 시간을 좀 보냈다.

    이곳에 와 하루도 안 거르고
    칼을 갈아 먹고 살았는데

    첨으로
    칼클리닉 점빵도 이틀 닫고

    하룬 기고
    하룬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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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여년만에 첨 찾아 온 감긴가 싶더니

    감기 기운은

    내 체질에 놀랐는지 하루 쯤 지나
    금세 달아나더니

    몸살.

    요놈이 심통을 부리는데

    거 참 색휘,

    간만에 만나
    반가운 인살 나누기가 무섭게 조지는데
    인정사정 봐 주질 않더군.

    맨 죄 없는 쌍화탕만
    두 박슬 깠네.

    코로난가 놀라있는데

    나의 베스트프랜 파우치가
    놀라 달려와선 눈깔을 까 보더니

    코로난 아니래서 그나마 다행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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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긴 뼈마딘데

    잃긴 정신이 줄을 놓아

    멍때리고 있는데

    그 틈샐 비집은

    퇴끼 한 마리,

    벌써 벚이 만발했다며
    바닷속 꽃구경을 함께 가자길래

    물귀신 작전인 줄도 모르고
    간사한 세 치 혀에 속아
    얼떨결에 따라나서

    솥뚜껑 보다 조금 큰 거북이 등을 타고 간

    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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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색휘,

    날 보자마자 한다는 소리,

    저색휜 왜 저렇게 상했냐?

    더 상하기 전에

    빨리 배 째고 간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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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딩 때 독서광~~~

    였던 덕에

    와중에
    썬데이서울 모퉁이쯤에서 읽었던 문장이 생각나

    급히 오느라
    간뎅일 땅에 두고 왔다고 구랄쳤더니

    다시 가서
    간뎅일 넣고 오라 보내주길래
    바드시 살아 돌아왔다.

    내 이

    비상한 머리

    가 아녔다면

    넌,

    날 씨버대며
    스트레슬 푸는 게 유일한 낙일텐데

    얼래?
    내 밥, 욘석이 어디갔지?

    라며 궁금해 하는 동안

    난,
    용궁대 의대 생체의학과 실험실 유리관에

    이빠이 채워진 알콜속에서

    순대계통의 모든 기관들을 옆에 꺼내 놓고

    방부제를 마시며
    잠수타고 있었을 거다.

    워뗘.

    네 밥, 이 몸,

    살아와줘서 고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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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데 참 신기한 게 몇 개 있는 게,

    중 하나가

    왜 용궁에는 용이 한 마리도 없는지

    게 신기하더라고.

    용궁 입굴 지키고 있는 문지기,

    즉, 사천왕들은 키조개.

    궁안에 들락거리는 행인들은 돌조개, 꼬막.

    궁녀들은 피조개.
    하녀들은 모시조개.
    무수리는 맛조개.

    심지어 내시들조차 말조개.

    이건 뭐

    용궁이 아니라

    패궁이더군.

    그런데 진짜 놀랐던 건

    용왕이

    구이덕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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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튼,

    이참에 맴이 싸악 바뀌었어.

    디지면

    지옥이 아니라 용궁에 가기로.

    죽어서라도
    아주 작고 소박한 꿈을 이뤄볼려고.

    조개밭에서 영생을.~~~